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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이야기 348 - 사상 최초 공개. 소행성 세레스의 맨얼굴


(나사의 던 우주선이 촬영한 세레스의 표면 지도. 지난 3월에 촬영된 것을 다시 합성해서 하나의 사진으로 만든 것.  This map-projected view of Ceres was created from images taken by NASA's Dawn spacecraft during its initial approach to the dwarf planet, prior to being captured into orbit in March 2015. Image Credit: NASA/JPL-Caltech/UCLA/MPS/DLR/IDA)

 나사의 던 우주선은 지난 2015년 3월 6일 소행성 (왜행성으로 분류된) 세레스의 궤도에 진입했습니다.현재는 점차 고도를 낮추면서 세레스 표면으로 접근하는 중입니다. 이 과정에서 찍은 세레스의 초기 지형도가 공개되었습니다. 세레스의 첫 인상은 예상했던 것 같이 크레이터 투성이의 곰보 모양이지만, 밝은 지형과 어두운 지형이 섞여 있어 알록달록한 모양입니다. 구체적으로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앞으로 더 고해상도의 지도가 얻어지면 해석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세레스에는 허블 우주 망원경에서도 확인된 미스테리한 흰 점이 존재합니다. 이전에 초기 분석은 이 점이 아마도 일종의 화산 활동에 의한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220284417864  참고) 하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기원이나 성질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습니다.

 더 고행상도 지형도가 얻어지면서 이 미스테리는 사실 더 커졌습니다. 던 탐사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세레스의 표면에서 밝은 점 10개를 찾아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2개의 흰 점이 크레이터 내부에 들어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를 가시 및 열 지형 분광기(Visible and Infrared Mapping Spectrometer )로 분석한 결과 밝은 점들의 성질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Spot1 이라고 이름붙인 밝은 점은 오히려 주변부보다 온도가 낮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는 예상치 않았던 결과로 이 밝은 점의 정체에 대해서 궁금증을 더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Spot1과 Spot5 의 VIR 이미지. 위에 있는 Spot 1은 주변부보다 온도가 낮은 것으로 보임. 


These images, from Dawn's visible and infrared mapping spectrometer (VIR), highlight two regions on Ceres containing bright spots. The top images show a region scientists have labeled "1" and the bottom images show the region labeled "5." Image Credit: NASA/JPL-Caltech/UCLA/ASI/INAF)

 위의 이미지에서 Spot1은 적외선 이미지에서는 오히려 검게 나타나는 반면 Spot5 는 아예 사라지는 묘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Spot1은 주변부 보다 온도가 낮고 Spot5는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지는 지금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세레스의 미스테리를 풀기 위해서는 결국 더 상세한 정밀 관측이 필요합니다. 앞으로 던이 해야 할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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