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는 전세계적으로 점차 심각한 보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점차 유병률이 올라가면서 그 합병증으로 고통받는 인구도 따라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많은 연구자들이 당뇨의 위험 원인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당뇨병이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특히 2형 당뇨병과 연관이 있지만, 1형 당뇨병 역시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연령에 발생해서 평생 지속된다는 점이 그렇죠. 따라서 1형 당뇨병의 위험 인자에 대한 연구 역시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스웨덴 린쉐핑대학 마리아 나이그렌(Maria Nygren) 교수와 그녀의 동료들은 저널 Diabetologia에 어린 시절의 스트레스가 1형 당뇨병의 위험도를 높이는 것 같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All Babies In Southeast Sweden (ABIS) 연구에 참가한 10,495가구의 아동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1997년 10월 1일-1999년 9월 30일사이 스웨덴 남동부에서 태어난 1형 당뇨가 없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 아이들이 2-3세, 5-6세, 8세, 10-13세 사이에 1형 당뇨로 진단 받은 경우를 조사했습니다. 모든 자료는 SweDiabKids에서 얻어졌으며, 대상자 가운데 1형 당뇨로 진단된 경우는 58명이었습니다. 이 아이들에서 어린 시절 부모의 이혼, 가족의 사망 및 질병 같은 매우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인 경우 얼마나 위험도가 높아지는지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유전적 요인과 연령을 보정한 위험도는 3배(HR 3.0 [95% CI 1.6, 5.6], p=0.001)로 나타났으며, 여기에 다시 2형 당뇨병의 유전적 요인, 부모의 학력, 태아의 성장 상태 등 다른 위험 요인들을 보정한 위험도는 2.8배(HR 2.8 [95% CI 1.5, 5.4], p=0.002)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물론 정신적인 요인보다는 유전적인 요인이 더 큰 위험인자로 형제나 부모 중 1형 당뇨가 있는 경우 어린 나이에 1형 당뇨가 생길 가능성은 12배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 역시 출생 체중, 영유아기 영양상태, 엔테로바이러스 감염 등과 비슷한 위험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왜 스트레스가 어린이에서 1형 당뇨를 유발할 수 있는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가 여러 가지 신체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 기전은 완전히 이해되지 않고 있습니다. 다양한 가설들이 현재 검증 중이거나 검증을 기다리고 있죠.
아무튼 심각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 아동에 대해서 심리치료와 보호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연구결과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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