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11월 필래가 착륙 후 전송한 사진. The combination photo of different images taken with the CIVA camera system released by the European Space Agency ESA on Thursday Nov. 13, 2014 shows Rosetta's lander Philae as it is safely on the surface of Comet 67P/Churyumov-Gerasimenko, as these first CIVA images confirm. Credit : ESA)
지난 2014년 11월 67P/Churyumov–Gerasimenko 혜성 (이하 67P)의 표면에 착륙한 필래는 충분한 에너지를 생산할 수 없는 그늘진 곳에 착륙해 초기에만 데이터를 전송하고 이후 연락이 두절되었습니다. 유럽 우주국(ESA)의 과학자들은 필래가 다시 반응을 하기를 기대했지만 2015년 4월까지 아무 반응이 없는 상태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필래는 1차 목표는 달성한 상태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필래가 보내온 데이터는 아쉬운대로 많은 정보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큰 아쉬움은 역시 드릴이 제대로 혜성을 표면을 뚫고 안쪽에 있는 물질을 분석해서 데이터를 수집했는지 확인이 안된다는 것이죠. 여기에는 태양계 역사의 중요한 정보가 숨어 있기 때문에 유럽 우주국의 과학자들은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않고 다시 연락이 닿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현재 필래는 그늘진 곳에 있기는 하지만 혜성 67P는 태양을 중심으로 큰 타원궤도를 돌게 됩니다. 따라서 햇빛이 도달하는 각도가 바뀌면 필래 표면에 있는 태양 전지가 다시 충분한 에너지를 얻어 재작동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유럽 우주국은 지난 3월 12일에서 18일 사이 필래를 깨우기 위한 시도를 진행했지만, 아무 소득 없이 끝났습니다.
로제타 탐사선은 여전히 혜성 주변을 공전하는 중이기 때문에 만약 다시 깨어나서 리부팅이 된다면 필래와 교신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ESA의 로제타 미션의 프로젝트 책임자인 스테판 울라맥(Stephan Ulamec)은 AFP 연합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4월에서 5월 사이 다시 필래와의 교신을 시도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리고 데드라인은 올해 8월 14일 정도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이 시기가 지나면 혜성이 근일점을 지나면서 태양에서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필래와 로제타는 이미 많은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투자한 비용이 있는데, 최대한 많은 결과를 얻어냈으면 하는 것이 자연스런 바램이겠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긴 어렵겠지만 필래가 다시 일어나서 못다한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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