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게 있는지도 모르는 분도 많겠지만, 인텔은 IA64 아키텍처 기반의 고성능 프로세서 라인업인 아이테니엄(Itanium)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텔이 시도한 비 x86 계 프로세서로 그럭저럭 장수해왔지만, 서버 시장에서 사실상 x86 의 장기집권이 이뤄지면서 그 존재 의의는 물론 존재감 자체가 사라져가는 프로세서입니다. 본래 x86을 대체할 목적으로 등장했던 점을 생각하면 이 결과는 의외지만, 세상은 항상 계획한 대로만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아무튼 이 아이테니엄 프로세서가 3년만에 차기 프로세서로 변경될 것이라고 합니다. 2012년 등장한 코드명 폴슨(Poulson, http://blog.naver.com/jjy0501/100171260728 참조) 이후 후속작인 킷슨(Kittson)이 나온다는 것인데, 이를 전한 외신들에 의하면 32nm 공정으로 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폴슨과 같은 공정인 셈이라 의외가 아닐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진짜 의외인 점은 아직 단종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죠. 아이테니엄 프로세서는 현재 HP가 만드는 서버에만 들어가고 있으며, 시장에서 입지가 상당히 줄어든 상태입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킷슨 이외에 프로세가 로드맵에 없었기 때문에 만약 진짜로 나온다고 해도 킷슨이 마지막이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많습니다. 슬픈 일이지만 아이테니엄의 운명에 대해서 대부분 관심이 별로 없는게 워낙 쓰이는 곳이 별로 없는 프로세서이기 때문이죠.
한편, 아직 등장하기 전이지만 스카이레이크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습니다. 스카이레이크는 올해 3분기 출시 가능성이 높은데 I/O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있는 100 시리즈 칩셋과 DDR4 메모리와 함께 등장해 PC 업그레이드 수요를 일정 부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물론 성능 향상이 어느 수준인지에 따라 다르긴 하겠지만 말이죠.
성능에 대한 것은 출시가 많이 남지 않은 점을 생각하면 의외일만큼 알려진 것이 적지만, 35W, 65W, 95W TDP 버전으로 나올 것이라는 점은 이전 슬라이드를 통해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등장한 소식에 의하면 (물론 공식적인 발표가 아니라 변경의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95W 버전의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의 스펙은 다음과 같다고 합니다.
Intel Core i5-6600K | Intel Core i7-6700K | |
Architecture | Skylake | Skylake |
Cores/Threads | 4/4 | 4/8 |
Cache | 6MB | 8MB |
Core Clock (Boost) | 3.5 Ghz(3.9 Ghz) | 4.0 Ghz(4.2Ghz) |
DDR3/DDR4 RAM | 1600/2133 Mhz | 1600/2133 Mhz |
TDP | 95W | 95W |
Socket | LGA 1151 | LGA 1151 |
이 스펙이 정말 맞는지 여부를 떠나서 내용 자체는 꽤 그럴듯해 보입니다. 인텔 K 라인업 프로세서의 스펙을 그대로 따라가고 있기 때문이죠. 아마도 진짜가 아닐지라도 진실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사실 정말 중요한 것은 1) 언제 출시될 것인가? 2) 오버클럭은 얼마나 잘 될 것인가? 3) IPC는 얼마나 증가될 것인가? 일 것입니다. 나머지는 다 사족에 지나지 않는 이야기죠. 만약 브로드웰K나 심지어는 하스웰(데빌스 캐넌)과 사실 별로 차이 없는 상황이라면 굳이 비싼 돈 들여가면서 이걸 구매할 유저의 숫자는 매우 제한적이 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주머니에서 돈을 꺼낼 수 있을 만한 물건이 나오는지가 제일 궁금하죠. 진실이 드러나는 것은 그렇게 먼 미래는 아닐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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