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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 같은 드론을 고려 중인 미 해군


 최근 전쟁에서는 무인기를 비롯한 무인 시스템이 점점 그 역할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무인기는 현대전에서 정찰은 물론 공격에 이르는 폭넓은 임무에 투입되고 있습니다. 무인기 없이 진행되는 전쟁은 이미 과거이 일이 되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무인기에 비해서 무인 선박이나 잠수함, 그리고 무인차량은 아직까지는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분야 역시 현재 개발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머지 않은 미래에 무인 드론들이 땅과 바다를 누비게 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미 해군 역시 다양한 형태의 드론을 동시다발적으로 개발 중에 있는데, 그중에서도 꽤 특이한 녀석이 하나 공개되었습니다. 이른바 오리 드론(Duck Drone)이라는 별명을 지닌 플리머(Flimmer, flying swimmer)가 그것이죠. 이 드론은 현재까지 성공한 적이 없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늘도 날고 잠수도 가능한 드론이죠.

(미해군의 플리머  출처: 미해군 연구국​  )   

 플리머라는 명칭의 이 드론은 시속 50 마일 정도의 속도로 하늘을 날다가 오리 처럼 잠수해서는 시속 10 마일 정도의 속도로 움직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미 해군 연구국(Navy Research Lab, orNRL)이 이와 같은 목표를 설정한 이유는 간단합니다. 미 해군이 드론에게 바라는 가장 큰 임무는 바로 잠수함 수색입니다.

 현재 대잠전에 쓰이는 소노부이나 대잠 구축함, 대잠 초계기는 각기 단점이 있습니다. 소노부이는 한번 투여하면 끝이고 대잠 구축함은 너무 비싼 무기입니다. 대잠 초계기는 물속으로 잠수를 할 수 없죠. 미 해군이 원하는 것은 잠수해서 적의 잠수함을 탐색한 후 다시 날아서 다음 위치에서 계속 수색할 수 있는 오리 드론입니다. 이렇게 되면 작은 드론 하나로 넓은 지역을 지속적으로 수색할 수 있게 됩니다.

 

(잠수 중인 플리머. 출처 : 미해군 연구국) ​
 오리 드론 개발은 개념은 단순하지만, 구현하기는 어려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점은 하늘을 나는데 적합한 구조가 잠수를 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죠. 물과 공기의 밀도차는 1000배 이상입니다. 큰 날개를 지니면 나는데는 좋겠지만 물속에서는 큰 저항을 만들게 됩니다. 밀도차가 큰 환경에서 모두 작동이 가능한 프로펠러 역시 제작이 만만치 않습니다.
 따라서 미 해군 연구국의 엔지니어들은 다양한 해결책을 구상중에 있다고 합니다. 그 중 한가지는 4개의 지느러미를 가진 미해군의 다른 드론인 완다(WANDA)와 같은 해결책입니다. 즉 내부에 수납 가능한 지느러미를 이용해서 물속에서 더 자유롭게 움직인다는 구상이죠. 과연 실용적일지는 앞으로 연구가 증명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아마도 미래에는 잠수와 비행이 동시에 가능한 드론은 물론이고 비행정 형태로 물위에서 이착륙이 가능한 형태의 다양한 드론들이 등장할지 모르겠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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