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스마트폰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보급되어 선진국에서는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그리고 신흥국 역시 빠른 속도로 보급되고 있죠. 이런 시대에 스마트폰을 이용한 다양한 헬스케어 방식이 시도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항상 가지고 다니는 기기인 만큼 건강 패턴을 측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실제로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라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플로리다 아틀란틱 대학(Florida Atlantic University)의 연구자들은 스마트폰을 이용해서 질병을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키트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진단을 내린다면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검체를 테스트 키트에 넣고 이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어서 분석하는 방식입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바이오 센서. Researchers have employed three different paper and flexible material-based platforms incorporated with electrical and optical sensing modalities. Using this same technology, they have developed a phone app that can use a drop of blood to detect bacteria and disease in the blood using images from a cell phone, which could easily be analyzed from anywhere in the world.)
그런데 사실 반드시 검체를 분석하는데 있어 스마트폰이 필요한 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임신 테스트 처럼 육안으로 쉽게 식별할 수 있는 검사 킷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죠. 결과를 확인하는데 특별한 기기나 어려운 지식이 필요하지 않은 검사가 가장 좋은 검사입니다.
하지만 연구자들이 개발한 새로운 바이오센서는 스마트폰이라는 널리 퍼진 도구를 이용해서 더 특별한 일을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동시에 여러 개의 생물학적 목표(Multiple Biotargets)를 진단한다는 것이죠. 연구팀이 예로 든 것은 HIV, 포도상구균, 대장균입니다. 이들을 혈당 검사처럼 혈액 한방울로 검사할 수 있다면 분명 응용될 수 있는 여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난한 아프리카 국가에서 손쉽게 HIV 감염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진단 도구가 있다면 여러 모로 유용할 것입니다. 의료진은 진료실에 바이오 센서와 스마트폰만 있으면 다양한 종류의 감염병을 매우 저렴하게 측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플렉서블 바이오 센서의 실제 모습. Thin, lightweight and flexible materials developed by researchers at Florida Atlantic University, Stanford University and Harvard University, integrate cellulose paper and flexible polyester films as new diagnostic tools to detect bioagents in whole blood, serum and peritoneal fluid.)
이 바이오 센서는 목표로 삼는 물질에 반응하는 항원이나 혹은 다른 물질을 사용해서 목표로 하는 물질을 검출해냅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앱으로 그 결과를 바로 알수 있습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바이오센서가 개발된다면 여러 가지 질병을 진단하는 것은 물론 오염 정도 분석이나 기타 다른 용도로도 응용이 가능할 지 모릅니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쉽게 기록하고 그 결과를 해석하는 일도 가능해 질지 모르죠. 물론 이것이 정밀한 진단 기기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편리성과 즉시성이라는 면에서 앞으로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
"Paper and Flexible Substrates as Materials for Biosensing Platforms to Detect Multiple Biotargets" Scientific Reports 5, Article number: 8719 DOI: 10.1038/srep08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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