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자들이 에콰도르 열대 우림에서 놀라운 변신 능력을 지닌 신종 개구리를 발견했습니다. 연구팀은 이를 트랜스포머 개구리(Transformer frog)라고 부르고 있는데, 물론 로봇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피부 구조를 바꿀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저널 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에 발표되었습니다.
사실 카멜레온처럼 자신의 몸색깔을 바꾸는 척추 동물은 이미 존재합니다. 또 문어처럼 자신의 피부를 부드럽게 했다가 울퉁불퉁하게 질감을 바꿀 수 있는 연체 동물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새로 발견된 신종 개구리는 불과 5 분만에 자신의 피부를 부드러운 재질에서 가시가 있는 거친 모양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이렇게 피부의 질감을 바꿀 수 있는 양서류는 있었지만 5 분만에 변화할 수 있는 종은 처음 발견된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척추 동물 전체에서도 처음 발견되는 것이죠.
(새로 발견된 트랜스포머 개구리 The tiny frog, dubbed Pristimantis mutabilis, which measures about two centimeters, was found in the misty forests of the Andes mountains )
Pristimantis mutabilis라고 명명된 신종이 발견된 것은 사실은 2009년이라고 합니다. 두 명의 미국 연구자 (Tim and Katherine Krynak)이 수집한 신종 개구리가 잡혔을 당시와는 다르게 피부가 까칠까칠하지 않고 부드러워졌다는 사실을 발견한 생물학자 후안 마누엘 과야사만(Juan Manuel Guayasamin)은 이 개구리에 대한 분명한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서 그 다음 6년을 보냈다고 합니다.
미국과 에콰도르 연구팀은 이 2 cm 에 불과한 작은 개구리가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방어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즉, 자신의 몸 표면 구조를 변경하는 것이죠. 피부를 거칠고 가시가 있는 형태로 바꾸면 방어에는 유리하겠지만 이 개구리가 사는 환경에서는 아마도 장기적으로 유리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필요할 때만 이런 피부로 변할 수 있는 놀라운 능력을 획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생명 진화의 다양성은 아직도 열대 우림에서 계속 발견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에콰도르 한 국가에서만 지난 30 년간 15종의 신종 양서류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아직도 계속해서 신종이 발견되고 있다는 것은 이 지역의 생물 다양성이 매우 높다는 증거입니다. 앞으로 이런 생물 다양성의 보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담이지만 이걸보니 크라이시스 3에 나오는 나노슈트가 생각나네요. 필요에 따라 방어력이 아주 강해지는 나노슈트처럼 이 개구리도 방어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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