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는 2016년에 새로운 x86 아키텍처인 Zen 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Zen의 모습이 어떤 것일지는 물론 공개가 되봐야 알겠지만, 불도저 기반 아키텍처에서 성능을 갉아먹는 요인으로 지적되었던 1모듈 2코어 방식을 버리고 인텔과 같은 1코어 2쓰레드 방식으로 변경될 것이라는 점은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엔 Zen의 아키텍처 다이어그램이 유출되어다는 소식입니다.
(불도저 기반인 엑스커베이터와 젠의 비교. )
(4개의 젠이 하나의 쿼드 코어 유닛을 이룸. )
이 슬라이드가 진짜라면 아마도 2015년 5월에 공개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AMD는 CPU 시장에서 매우 어려운 위치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차기 CPU 는 괜찮을 것이라고 열심히 광고를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입니다. 그런만큼 젠의 정보는 빠르게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새로운 다이어그램은 몇 가지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불도저 계열은 1개의 모듈에 8개의 정수 파이프라인이 있고 이를 2개의 코어가 나눠가지는 구조였습니다. 반면 젠의 경우 6개의 정수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젠은 과거 128bit FMAC 2개로 256bit AVX 부동소수점 연산을 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256bit FMAC 2개로 512bit AVX 부동소수점 연산을 한 개의 코어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젠 코어 한 개당 연산 능력에서 불도저 기반보다는 훨씬 빠를 것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다만 실 성능은 역시 클럭, 전력 소모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되므로 어느 정도 빠를지는 두고봐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불도저 역시 나오기 전에는 요란했죠)
젠은 이전에 알려진 것 처럼 4개의 코어가 하나의 모듈 내지는 유닛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한 개의 코어는 512KB L2 캐쉬를 지니고 4개의 코어가 8MB의 L3 캐쉬를 지니게 됩니다. 옵테론 제품에는 최대 32코어, 소비자용 제품에는 최대 16코어가 등장하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 진위 여부는 기다려보면 알게될 것입니다.
한 가지 긍정적인 뉴스는 젠이 삼성과 글로벌파운드리 연합의 14nm 공정 프로세스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현재의 28nm 공정에서 차세대 공정으로 옮겨간다면 인텔과의 힘겨운 싸움에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인텔 역시 10nm 공정을 준비 중이지만 2016년 이내로 양산이 가능하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이죠.
과연 젠의 등장이 경쟁이 거의 사라지다시피한 CPU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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