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자기 부상 열차가 시속 600km의 벽을 돌파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2015년 4월, 일본의 후지산 근처 시험 레일에서 이 자기 부상 열차는 11초간 시속 600km 를 넘어서 최고 속도 603km/hr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현재 고속철의 두 배에 달하는 속도로 일본이 만든 자기 부상 열차 가운데서는 최고 속도를 기록한 셈입니다.
하지만 가까운 미래에 실제로 자기 부상 열차가 이런 속도로 달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이유는 안전성 때문입니다. 앞서 소개드린 것처럼 일본은 미래 자기 부상 열차의 운행 속도로 500km/hr 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미 시험 테스트와 시승 행사가 있었다는 것은 앞서 설명드린대로 입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220186714305 참조)
일본 철도 당국은 2027년까지 도쿄에서 나고야 286km 구간에 자기 부상 열차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속 500km 운행속도라곤 해도 가속과 감속에 필요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실제 시간은 40분 정도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 해도 혁명이라고 해야겠죠.
문제는 비용입니다. 소식을 전한 AFP 연합 통신에 의하면 도쿄-나고야 구간의 건설비가 1000억달러(!) 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상식적이지 않은 가격은 자기 부상 열차가 지나는 구간의 80% 가 비용이 많이드는 터널 구간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비용이 실제로 이만큼 든다면 과연 적절한 투자인지는 다소 의문이 드는 부분입니다.
직선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자기 부상열차는 곡선 구간이 많이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에 가능한 직선으로 선로를 만들어야 합니다. 일본처럼 산이 많은 지형에서는 쉽지 않은 일인데, 우리에게도 타산지석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려면 사실상 엘런 머스크가 구상한 하이퍼루프 ( http://blog.naver.com/jjy0501/220210433439 참조) 처럼 압력이 낮은 튜브 안을 고속으로 이동하는 방식이 필요할 것입니다. 속도가 빨라질 수록 공기와의 마찰도 급격히 커지면서 저항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항공기는 공기의 밀도가 낮은 높은 고도로 올라가므로써 이 문제를 피할 수 있지만, 열차는 아니죠.
물론 엄청난 에너지를 가하고 열차를 마찰과 열에 잘 견디는 소재로 만들어서 이 문제를 극복할 수도 있겠지만, 경제성과 안전성을 감안할 때 좋은 해결책이라곤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오히려 이론적으로 본다면 하이퍼루프 쪽이 더 좋은 방식이죠.
한가지 흥미로운 일은 오히려 건설비는 하이퍼루프 쪽이 훨씬 저렴하다는 것입니다. 샌프란시스코만과 LA 지역을 연결하는 570 km 구간의 비용으로 60-75억 달러를 예상하고 있으니까요. 물론 진짜로 저렴할지는 건설을 해봐야 알수 있을 것이고, 기술적으로 타당하고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도 더 연구가 필요합니다.
글의 내용이 제목과는 다른 곳으로 샜지만, 과연 미래의 철도는 자기부상 열차가 될지 아니면 약간 미친 아이디어 같은 하이퍼루프가 될지 궁금해집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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