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생대의 하늘에는 초창기 조류 이외에도 날개 달린 파충류의 일종이라고 생각되는 익룡들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었습니다. 공룡 영화에 단골로 등장해 공룡의 일부로 오해 받기도 하지만 사실은 조류와 공룡이 하나의 그룹이라는 견해가 더 지지를 받고 있고 익룡은 별개의 그룹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무튼 오랜 세월 중생대의 하늘을 누빈 익룡류는 매우 다양하게 적응 방산해 지금까지 하늘을 날았던 가장 거대한 생물체 ( http://jjy0501.blogspot.kr/2012/11/blog-post_8.html 참조) 을 비롯해 다양한 익룡이 하늘을 날았습니다.
최근 브라질 남부에서 최소한 47 개체 이상의 대량의 뼈가 동시에 발굴된 익룡 Caiuajara dobruskii 는 독특한 머리 장식을 가진 녀석이었습니다. Caiuajara dobruskii 는 백악기 후기인 1 억 년전에서 6600 만년 전에 살았던 익룡으로 최대 날개폭은 2.35 미터 정되 되는 녀석이었습니다. 큰 편에 속하지만 사실 크기만으로는 주목을 받기 힘든게 날개폭이 10 미터가 넘는 대형 익룡도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 연방 대학 (Federal University of Rio de Janeiro) 의 연구자들이 이 동물을 복원하고 보니 양눈 사이에 아주 독특한 뼈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것도 어린 개체에는 없는데 점점 이 익룡이 자라면서 커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것은 이 익룡의 앞에 자라면서 커지는 매우 독특한 머리 장식이 있었다는 의미입니다.
(Caiuajara dobruskii 의 복원도. 새끼 부터 조금 자란 개체, 성체를 연속으로 그려 머리 장식의 성장을 보여주고 있음. This is a reconstruction of three ontogenetic (growth) stages of the new pterosaur Caiuajara dobruskii. Credit: Maurilio Oliveira/Museu Nacional-UFRJ)
닭벼슬의 거대한 형태처럼 보이는 이 장식의 용도는 알기 힘들지만 아마도 짝짓기나 기타 다른 용도에서 사용된 것이 아닐까 추정되고 있습니다. 일단 하늘을 비행하는데 있어 머리쪽에 큰 장식을 단다는 것은 아무리 공기 역학적이라고 해도 공기 저항만 증가시키고 먹이를 잡을 때 거추장 스러워지는 값비싼 댓가를 수반하는 것이므로 뭔가 그래야만 할 이유가 있었을 것이죠. 그렇다면 가장 그럴 듯한 이유는 후손을 낳기 위한 것이라는 설득이 그럴듯해 보입니다.
한편 이 익룡은 한꺼번에 여러개체가 동시에 발견된 덕분에 여러가지 부가 정보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에 의하면 아마도 어린 개체들은 현재의 조류처럼 살아가는데 있어 어른들의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 머리의 장식은 새끼때는 없었다가 점차 자라면서 커지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 익룡은 여러개체가 플라밍고 처럼 군집을 이뤄서 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지금의 사막 지형에서 호수가에 군집을 이뤘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어쩌면 현대의 플라밍고처럼 호숫가에 대형의 군집을 이뤘을지도 모르는 일이죠. 만약 이런 익룡들이 떼로 있다면 그 모습은 정말 기이했을 것 같습니다. 백악기 하면 일단 티라노사우루스부터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백악기 공원을 만든다면 이런 익룡들도 빠질 수 없는 주역들일 것입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 Manzig PC, Kellner AWA, Weinschutz LC, Fragoso CE, Vega CS, et al.Discovery of a Rare Pterosaur Bone Bed in a Cretaceous Desert with Insights on Ontogeny and Behavior of Flying Reptiles. PLOS ONE, 2014 DOI:10.1371/journal.pone.010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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