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광섬유는 기가비트 급 통신을 위해서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텔이 밀고 있는 광케이블 단자 규격인 MXC 의 경우 25 Gbps 급 광섬유 64 개를 이용해 800 Gbps x 2 = 1.6 Tbps 데이터 전송이 가능합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100207324202 참조) 물론 이제 도입 단계인 기가빗 인터넷도 마찬가지죠.
하지만 실험실에서는 광섬유 한가닥으로 초당 테라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실험이 성공한지 오래입니다. 최근 카를스루헤 공과대학 (Karlsruhe Institute for Technology) 연구팀이 기존의 단일 광섬유 데이터 전송 기록이었던 초당 32 테라비트를 능가하는 신기록을 수립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세운 기록은 초당 43 테라비트 (43 Terabits per second) 로 1 초에 5 TB 이상의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엄청난 속도입니다. 이 기록은 한가닥의 광섬유와 한개의 레이저 빔 (just one laser and one fiber cable) 으로 달성되었다고 하네요. 이를 MXC 처럼 다발로 엮는다면 초당 페타비트 (Petabit) 급 데이터 전송도 가능합니다.
당장에는 이렇게 빠른 속도를 감당할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겠지만 - 케이블을 통해 데이터가 전송된다손 치더라도 이를 감당할 스토리지가 없음 - 결국 시간이 지나면서 이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이와 같은 테라비트 전송 기술이 현실화 되면 현재의 광섬유망을 그대로 이용하거나 혹은 새로운 광섬유망을 건설할 때 훨씬 적은 케이블을 사용할 수 있게 되므로 비용이나 에너지 면에서 훨씬 유리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전세계의 데이터 전송량은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계속해서 막대한 양의 케이블을 증설하게 되는데 설치와 유지에 막대한 비용과 에너지가 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연구는 지금은 물론 미래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참고로 연구팀이 사용한 광섬유는 일본의 NTT 에서 새로만든 섬유로 한개의 섬유이지만 7 개의 글래스 코어를 지니고 있어 더 많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과연 광섬유 하나로 전송이 가능한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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