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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3일 일요일

다시 소프트웨어 문제가 불거진 F-35 프로그램



 공군 역사상 가장 큰 전투기 개발 사업임과 동시에 가장 잡음이 많고 우여 곡절이 많은 F-35 개발 프로그램이 또 다시 난관에 부딪혔습니다. 지난 6월 10일 F-35B 전투기 한대가 엔진 오일이 유출되어 애리조나 유마 해병대 기지로 긴급 착륙한데 이어 6월 23일 플로리다 에글린 공군 기지에서 이륙중 화재가 나는 불쇼 (?) 를 일으켜 모든 기종의 F-35 가 한동안 비행금지에 들어간 것과 독립적으로 다시 소프트웨어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F-35 에서 소프트웨어 문제는 한두번 거론된 문제가 아니지만 6월 17일 의회에 제출된 보고서에서 미국 국방부는 F-35 개발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 완료 시점이 2017 년 9월로 다시 최대 14 개월 정도 늦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F-35 는 전례없이 복잡한 항전 시스템과 더불어 3 군 (해군, 해병대, 공군) 에서 나오는 수많은 요구를 담아야 하는 어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개발이 복잡성은 이전에 나왔던 어떤 전투기보다 더 심각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사실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한 연기 가능성은 이전부터 나왔습니다. 


 이미 2014 년 1월달에도 소프트웨어의 문제로 인해 F-35 초기 기체들을 2015 년부터 실전에 배치해 보려는 록히드 마틴의 계획은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로이터등 외신들이 보고한 바 있었는데 이것이 다시 미 국방부의 최신 공식 보고서로 확인된 셈입니다. 당시 로이터가 인용한 보고서에 의하면 F-35 Block 2B 소프트웨어가 최대 13 개월정도 당초 계획보다 연기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F-35A. 공중 급유기에서 바라본 전면 모습   A U.S. Air Force pilot navigates an F-35A Lightning II aircraft assigned to the 58th Fighter Squadron, 33rd Fighter Wing into position to refuel with a KC-135 Stratotanker assigned to the 336th Air Refueling 130516-F-XL333-404​/   Credit : USAF


 이렇듯 6월 중에 복수의 문제가 쏟아지자 미국내에서도 F-35 개발에 대한 반대 여론이 다시 불거졌는데 뉴욕 타임즈 (NYT) - F-35 의 구매량을 줄이거나 연기하지는 견해를 합리적 (sensible) 하다고 언급하고 있음 - 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도 부정적인 내용의 기사를 주로 전하고 있습니다. 이번 여름은 F-35 프로그램에게는 잔인한 나날인 셈입니다. 


 하지만 사실 몇가지 좋은 소식들도 있었습니다. 호주가 도입하기로 한 72 대 중 최근 초도 기체를 인도받았고 생산물량이 늘어남에 따라 단가가 1억 7500 만 달러에서 1 억 6500 만 달러 정도로 낮출 수 있을 것 같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수개월간 보여준 몇가지 사고와 추가 연기 소식은 이를 덮고도 남을 만한 악재로 보입니다. 


 우리가 F-35 의 좋지 않은 뉴스에 민감한 이유는 아무래도 이 기체를 우리가 막대한 세금을 주고 도입해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이것만으로도 불안한 소식이지만 우리에게는 또 다른 불안요소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연합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최근 록히드 마틴이 새로운 협상을 제시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의하면 록히드 마틴은 한국 정부가 3차 FX 사업을 포기하고 새롭게 자신들과 수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따라서 이전의 기술이전 조건과 가격협상을 모두 백지화 하고 다시 협상조건을 제시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내용은 한국에 판매할 F-35A 가 록히드 마틴이 직접 한국 정부에 판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미국 정부가 제조사에서 구매해서 해당 국가에 판매하는 대외군사판매(FMS) ​였다는 것입니다. 과거 FMS 내용은 3 차 FX 시기에 나온 것이었고 현재는 올해 10월까지 다시 계약을 맺는 방식이어서 새로운 조건을 내걸 가능성도 배제는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1 년 이상 프로그램이 다시 연기 된다면 아마도 그 과정 만큼 추가 비용이 더 발생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죠. 이것보다 더 문제는 이렇게 자꾸 연기되면 결국 미완성 기체들을 받아서 향후 운용 유지에 상당한 애로 사항이 생기지 않는가 하는 우려일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 미국 정부와 공군 당국은 사실상 미국에게 F-35 를 제외한 대안이 없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이미 투자한 돈과 시간이 너무 엄청난데다 이를 취소할 경우 다시 대체 전투기를 개발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 역시 엄청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기다리면 언젠가는 문제가 해결되고 비용도 대량 양산 (최근 추정으로는 2019 년 완전 양산에 이르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는 중) 이 실제 되는 시기에는 다소 낮아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 공군의 계획으로는 그 이전에 기체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공군은 노후기 문제가 꽤 심각해서 마냥 더 기다리기만 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현재 한국 공군의 전투기 460 여대 가운데 50% 이상이 30 - 40 년된 노후 기종이고 더 이상 운용이 어려운 F-4, F-5 계열 전투기들도 이제는 노인 학대를 그만하고 쉬게 해줘야 합니다. 이래저래 미국 뿐 아니라 우리 나라 역시 F-35 로 고민이 깊어지는 것 같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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