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0 년 유럽 우주국 (ESA) 가 쏘아올린 크라이오셋 - 2 (CryoSat-2) 위성은 극 궤도 위성으로 북극과 남극, 양 극지방의 얼음의 양의 변화를 정밀하게 측정하기 위해 발사되었습니다. 이 위성은SAR/Interferometric Radar Altimeters 혹은 SIRAL-2 라는 레이더를 이용해서 역사상 가장 정밀하게 얼음의 두께와 높이를 측정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빙하학자인 베이트 홀름 박사 (Dr. Veit Helm, glaciologist at the Alfred Wegener Institute in Bremerhaven.) 과 그의 동료들은 2011 년에서 2014 년 사이 크라이오셋 - 2 의 데이터를 이용해서 양극지방에 있는 빙상이 질량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조사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양 극지방의 얼음은 기록적으로 질량을 잃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크라이오셋 2 가 보내온 남극의 고도 데이터 This new elevation model of Antarctica was derived from CryoSat-2. Credit: Helm et al., The Cryosphere, 2014)
빙하는 일반적으로 눈이 내리서 쌓이는 방식으로 질량을 얻고 이 얼음이 녹거나 혹은 바다로 흘러들어감에 따라 질량을 잃게 됩니다. 만약 기후나 다른 조건이 일정하다면 쌓이는 얼음과 녹는 얼음의 균형이 맞아서 빙하 전체의 질량은 일정하게 유지될 것입니다. 그리고 널리 알려져 있다시피 최근 관측 결과들은 빙하 질량이 유지되기 보다는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번에 연구팀이 분석한 SIRAL 의 데이터는 남국에서는 2억 포인트 이상, 그린란드에서는 1430 만 포인트라는 기록적인 수준이었는데 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그린란드 한 지역에서만 연간 질량 감소가 375 입방 킬로미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 면적과 같은 양의 물이라면 3750 억톤이 되지만 얼음이기 때문에 물보다 밀도가 낮아서 이보다는 다소 적은 양) 그리고 이를 남극 서부 빙상과 합치면 연간 500 입방 킬로미터에 달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속도는 지난 20 년간 관측된 위성 고도계 자료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라고 합니다.
(참고 - 크라이오셋 2 데이터를 이용한 이전 연구 : http://jjy0501.blogspot.kr/2014/05/Antarctica-loosing-159-billions-tons-of-ice-every-year.html )
남극 및 그린란드의 얼음이 얼마나 빨리 녹는지는 해수면의 상승과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의 주된 관심사 가운데 하나입니다. 연구의 주저자인 헬름 박사는 "우리는 빙하의 두께거 어디서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고 난 이후에야 우리가 이와 같은 변화의 원인이 무엇인지 그리고 전세계 해수면 상승에 얼마나 많은 빙상이 영향을 미칠 것인지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We need to understand where and to which extent the ice thickness across the glaciers has changed. Only then can we can analyse the drivers of these changes and find out how much ice sheets contribute to global sea level rise) "
향후 해수면 상승에 대한 대책 마련 및 정확한 미래 기후 예측을 위해서 연구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참고
Journal Reference:
- V. Helm, A. Humbert, H. Miller. Elevation and elevation change of Greenland and Antarctica derived from CryoSat-2. The Cryosphere, 2014; 8 (4): 1539 DOI:10.5194/tc-8-153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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