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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8월 10일 일요일

발리 신혼 여행기 (4)





 발리의 아름다운 해변가에서 망중한을 즐긴 후에 우리는 스미냑 시내로 한번 나가보기로 했습니다. 이곳 사람들이 어떻게 사는지 구경하고 쇼핑도 하고 식사도 할 겸 해서 말이죠. 일단 결국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기 때문에 주택들이 상당수 존재합니다. 다만 호주나 유럽, 미국 등에서 온 백인들이 많은 관계로 분위기는 서구적인 분위기와 인도네시아 특유의 분위기가 같이 섞인 모습입니다. 





 이렇게 평범한 골목길들 사이를 걸어보기도 하고 




 이렇게 길을 걸어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주의할 점은 오토바이가 많다는 점과 길이 매우 좁다는 점입니다. 특히 길에는 비가 오면 배수구 역할을 하는 도랑들이 깊게 파여져 있어 걷기 좀 위험한 곳도 상당수 존재합니다. 





 


 현지에는 렌트로 나와 있는 집들이 상당수 보이는데 현지인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장기 관광객을 위한 렌트용 빌라들로 보였습니다. 




 현지에서 자주 보이는 것으로 작은 입에 꽃과 음식 그리고 향을 피워놓은 일종의 종교 의식입니다. 실수로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해서 열심히 바닥을 살피면서 걸었습니다. 다른 건 발리 전통방식인데 제가 좋아하는 오레오 쿠키를 공물 (?) 올려 놓아서 한번 사진에 담아 봤습니다. 현지에서는 정말 건물 건너 하나씩 볼 수 있을 만큼 흔합니다. 





 좁은 도로이지만 스미냑 현지에서는 중간 크기 이상의 도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통 사정이 매우 열악한데다 오토바이가 워낙 많아서 현지에서는 조심스럽게 다녀야 합니다. 무수한 오토바이 때문인지 생각보다 공기는 좋지 않습니다. 





 위의 도로 정도면 여기에서는 넓은 편에 속합니다. 역시 현지 주민들은 주로 오토바이를 사용하고 도로를 다니는 차량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택시입니다. 현지인들이 택시를 타는 경우는 거의 보지 못한 것 같고 사실상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 같았습니다. 번화가인 스미냑 답게 주변에는 수많은 옷가게들이 즐비합니다. 





 


우리가 들린 곳은 빈땅 마트라고 인근에서는 가장 큰 슈퍼마켓이었습니다. 간단히 먹을 거랑 기념품 몇개를 사기 위해서였죠. 





 이 쇼핑 센터는 주변에서는 크지만 우리나라의 이X트 나 홈XX스 같은 대형 마트보다는 작습니다. 아무튼 물가는 저렴한 편이긴 합니다. 참고로 절도범이 많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방은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카운터에 맡겨야 합니다. 한가지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아래 보이는 거대 신상인데 새삼 발리가 힌두교 지역이라는 점을 깨닫게 합니다. (인도네시아 자체는 87% 가 이슬람교이나 발리는 90% 정도가 힌두교) 




 







 과자들은 한국대비 물가가 저렴하긴 한데 그래도 현지 가격으로 생각하면 현지 주민들이 선뜻 살 만큼 저렴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 손님들은 외국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발리가 세계적인 관광지인건 사실인데 정작 인도네시아인을 위한 관광지는 아닌 것 같은 생각도 들더군요. 물론 그래도 외국 관광객들이 돈을 많이 쓰고 가니 인도네시아는 물론 발리 지역 경제를 위해서는 큰 보탬이 되긴 하겠지만 말이죠.




 쇼핑을 끝내고 간단하게 요기를 하기 위해서 근처 일본 라멘집을 들어왔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실수였습니다. 안타깝게도 발리인인 주방장이 일본식 라멘의 맛을 살리는데 실패한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생각보다 가격도 비싸서 (거의 국내에서 먹는 라멘과 차이가 없는 수준) 실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좀 더 걷더라도 이름이 있는 식당을 가는 게 나을 뻔 했네요.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길가에서 팔고 있는 이 액체의 정체입니다. 처음엔 음료인가 했는데 보니까 오토바이를 위한 연료를 이렇게 파는 것이었습니다. 도로 사정이 열악하고 차 가격이 보통 발리인의 소득으로는 구매 하기 힘든 현실을 감안하면 이 곳에서 교통 수단의 대세는 오토바이입니다.


 우리는 다시 호텔로 돌아와 이 호텔의 자랑이라는 발리 전통 마사지를 받기로 결정했습니다. 여기서 60 분간 마시지를 받았는데 나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마사지는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한번 받고 말았지만 말이죠. 마사지하는 직원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근처에서 유명한 발리 음식점을 물어봤는데 마데스 와룽 (와룽 마데 라고 읽어도 같은 의미라고 함) 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가이드 북에서도 현지 전통 음식인 바비 굴링을 먹으려면 괜찮은 식당이라고 해서 가보기로 했습니다. 









 저녁 때 다시 시내로 나가서 바비 굴링과 발리 전통식을 먹기 위해서 마데스 와룽을 찾았습니다. 중간에 발리 전통 의상을 입은 어린이들이 잠시 동안 발리 전통 무용을 추는데 우리가 있는 위치에서는 사실 잘 안보이더라구요. 





 그렇게 해서 시킨 요리는 바비 굴링과 발리식 닭고기 요리였던가 했습니다. 저는 잘 먹었는데 와이프는 좀 너무 기름진 것 같다고 하네요.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갈릴 듯 하는데 양념과 기름기 많은 음식이 좋으신 분들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좀 짠편) 





 식사를 마치고 같이 길을 걷다가 밤바다를 보기 위해서 해변가로 발을 돌렸습니다. 해변가에는 불빛이 많기는 하지만 그래도 하늘에는 엄청난 수의 별이 보입니다. 서울에 비해서는 밤하늘에 별이 꽤 많은 편입니다. 단 둘이 가는 여행이라면 밤바다를 같이 걸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늘에는 별이 떠 있고 밤바다에서는 파도가 몰아치면서 꽤 낭만적인 분위기 연출이 가능합니다. 


 그렇게 발리에서의 밤은 깊어가고 또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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