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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이야기 449 - 태양계에서 가장 먼 천체 발견





(오르트 구름의 개념도. 출처: 위키피디아 )


 최근 열린 미국 천문학회에서 새롭게 발견된 왜행성 후보가 발표되었습니다. V774104라고 명명된 새 천체는 현재 위치가 103AU 혹은 154억km로 현재까지 알려진 태양계의 천체 가운데 가장 먼 거리에 있는 천체입니다. 


 참고로 현재 위치를 기준으로 왜행성 에리스는 96.4AU, 세드나는 86.3AU 거리에 있습니다. V774104는 100AU 밖에서 관측된 최초의 천체인데, 아직 관측 데이터가 부족해서 정확한 궤도는 알기 어렵지만 (정확한 궤도를 알기 위해서는 당연한 이야기지만 여러 번 관측해서 이동하는 궤적을 확인해야 합니다) 


 아마도 V774104의 근일점은 50AU이상, 궤도장반경(semi-major axis)는 150AU 정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세드나보다 원일점이 더 멀지는 알 수 없지만, 비슷한 타원 궤도를 지닌 천체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 천체를 발견한 것은 천문학자 스콧 세퍼드(Scott Sheppard)와 채드 트루질로(Chad Trujillo)가 이끄는 연구팀으로 하와이에 있는 스바루 망원경을 이용해서 관측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지름은 대략 500-1000km 사이로 크기상 왜행성일 가능성이 높은 천체입니다.


 과학자들은 혜성의 주기와 궤도를 연구해서 태양계의 외곽에 카이퍼 벨트라는 얼음 천체들의 모임과 그보다 훨씬 멀리 5만에서 10만AU까지 퍼져있는 오르트 구름이라는 천체의 모임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의 그림 참조) 


 사실 오르트 구름의 천체는 태양계 안쪽으로 들어오는 혜성을 제외하고는 직접 관측한 적이 없어 이론적인 존재라고 할 수 있는데, 어쩌면 세드나나 V774104는 오르트 구름의 가장 안쪽 천체이거나 혹은 카이퍼 벨트와 오르트 구름 사이에 있는 천체의 모임일 수도 있습니다.


 더 정확한 것은 상세한 관측이 계속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는 대략적인 크기와 위치 이외에는 말할 것이 없는 상태이죠. 분명한 것은 이 천체가 태양계의 끝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르트 구름의 끝은 어쩌면 10만AU 혹은 1 광년 떨어진 우주일수도 있습니다. 이제서야 100AU 밖의 천체를 발견한 것은 아직 인류가 태양계조차 잘 모르고 있다는 반증일수도 있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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