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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20일 금요일

2025년까지 모든 석탄 발전소를 폐쇄할 예정인 영국 정부



(현재 폐쇄된 런던의 배터시 석탄 화력 발전소. 출처: 위키)


 영국 정부의 공식 발표에 의하면 2023년부터 영국에서 석탄 화력 발전의 사용이 제한되며 2025년에는 완전히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The Government has announced plans to close all coal-fired power stations by 2025 and restrict their use by 2023)  




 영국 에너지 및 기후 변화부 장관인 앰버 루드(Energy and Climate Change Secretary Amber Rudd)에 의하면 이제 영국 정부가 21세기에 적합한 에너지 기반 시설을 가질 때가 되었으며 이것은 분명히 미래가 아닌 현재 해야할 일이라고 합니다. 


 석탄은 아직도 한국이나 중국 같은 나라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생산하는 에너지원입니다. 영국은 전통적으로 석탄을 통해서 산업 혁명을 일으켰을 뿐 아니라 194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전체 전력 생산의 90%를 석탄 발전에서 충당했습니다. 


 하지만 석탄 발전은 상당히 많은 오염 물질을 만들 뿐 아니라 온실 가스 발생이 가스나 석유 같은 다른 발전수단 보다 많아 현재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점차 비중이 감소되는 추세입니다. 


 영국의 경우 이전에 전해드린 것처럼 2015년 2분기 최초로 석탄 발전의 비중이 신재생 에너지보다 줄어들었을 뿐 아니라 석탄 발전양 자체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7.4%나 감소하는 등 확연한 사양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UK energy generation breakdown for Q2 2014 and Q2 2015
(Credit: UK Department of Energy and Climate Change))


 영국 정부는 공격적인 신재생 에너지 투자를 단행했고 2020년까지 그 비중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대신 석탄처럼 오염과 온실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는 에너지원을 퇴출시킬 계획입니다. 


 2025년 이후 영국 전력 생산의 주력은 가스와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원자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가스의 경우 대기 오염이나 온실 가스 배출이 석탄 대비 현저히 적고 신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은 거의 없기 때문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는 현재 추세라면 별로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소식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의 경우 작년 전력 생산에서 석탄 화력이 역시 1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2005년 이후 석탄 수입이 59%나 증가했습니다. 한국은 세계 4위의 석탄 수입 국가입니다. 반면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아직 전체 수요에 비해서 미미한 수준입니다. 쉽게 말해 녹색 성장이란 단어는 립서비스 이상의 의미는 없었던 것이죠. 


 사실 이렇게 된 이유는 저렴한 전기료와 관련이 있습니다. 누진율을 감안하면 가정용 전력은 저렴하다고 보기는 어렵겠지만, 다른 부분에서 전기료가 꽤 저렴한 편이라 일단 비싼 에너지원은 배제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가능한 최대로 석탄과 원자력을 사용하고 모자라면 가스나 석유 등 다른 자원을 이용하는 것이 현재 국내의 발전 방식입니다. 2014년에도 석탄이 39.1%, 원자력이 30% 정도 되었던 것은 그런 이유입니다. 석탄의 경우 셰일 가스 생산와의 경쟁은 물론 다른 국가에서 소비가 감소하면서 오히려 가격 경쟁력이 생겼기 때문이죠. 또 국내로 수송하는 과정을 생각해도 가스보다 석탄이 저렴합니다. 


 따라서 이런 근본 구조를 내버려두고 정부의 온실 가스 감축 목표가 가능할지는 매우 회의적입니다. 미래에 대한 투자는 지금 이뤄져야 하지만, 누구도 당장에 인기를 끌 수 없는 정책에 선뜻 나서지 않는 것이 한국의 현실 같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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