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그린 레볼루션 쿨링)
유냉(oil cooling)이란 미네랄 오일(mineral oil)같이 절연성인 액체를 이용하는 냉각방식을 이용합니다. 전기 계통에서는 주로 변압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냉각제로 사용하는 방식의 액체 냉각을 컴퓨터에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조 속에 시스템을 넣고 여기에 미네랄 오일을 담아 수조속에 컴퓨터를 만드는 방식이죠.
이런 유냉 방식의 PC는 대부분 개인 사용자가 특별한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 시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몇 년 전 그린 레볼루션 쿨링(Green Revolution Cooling)이라는 회사가 유냉 방식의 서버 시스템을 선보여 현재 판매 중에 있습니다.
정제된 미네랄 오일은 독성이 없고 인화성이 낮아 전기 계통에서 사용하기에 안전합니다. 하지만 본래 기름에 담그는 방식으로 제작된게 아닌 부품들은 장시간 미네랄 오일 속에 넣어두면 부품에 손상이 갈 수도 있습니다. 그린 레볼루션 쿨링은 아예 유냉을 목적으로 부품을 제작해 이런 문제를 최소화 시키고 냉격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것이 이 회사의 주장입니다.
(동영상)
그린 레볼루션 쿨링의 서버랙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보는 서버랙과는 전혀 다른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 참조) 이 서버는 냉각액을 외부에 있는 펌프로 순환시켜 시스템의 온도를 낮추게 됩니다. 이 경우 시스템 전체가 냉각액과 접촉하므로 프로세서는 물론 램, 칩셋, 기타 주변 부품까지 매우 손쉽게 냉각이 가능합니다. 결과적으로 시스템의 전력 소모와 발열을 모두 낮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회사 주장으로는 쿨링에 사용되는 에너지의 95%까지 절감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다소 과장이 아닐까 생각되지만 냉각 성능 자체는 원리적으로 이런 유냉 방식이 더 좋을 수밖에 없겠죠.
다만 문제는 이 회사의 주장처럼 비용으로 절감할 수 있는 에너지보다 과연 비용이 더 낮은지는 약간 의문입니다. 이 회사의 시스템은 몇몇 기업과 대학, 연구소에서 도입했는데 아직 널리 사용되는 시스템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무튼 독특하게 생긴 수조 속의 시스템을 보니 재미있는 시스템이라는 생각은 드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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