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tBuds combines an electronic listening device with an iOS app (Credit: HeartBuds))
청진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MRI나 초음파 같은 첨단 진단 장비가 발달한다고 해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청진을 통해서 다른 방법으로 알 수 없는 문제를 알아내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간편하게 들고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청진기가 의사의 상징처럼 된 것도 사실 생각해보면 놀라운 일은 아닙니다.
청진기의 디자인은 오랜 세월 변화 없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몇 차례 전자식 청진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교육 목적 이외에 널리 사용되는 기기는 사실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이제는 이것도 변화를 겪을지 모르겠습니다. 스마트 기기의 보급에 따라 여기에 주변 기기 형태로 통합하려는 시도가 있기 때문입니다.
올랜도 헬스의 심장내과 과장인 데이비드 벨로 박사(Dr. David Bello)에 의해 개발된 하트버즈(HeartBuds)는 스마트폰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는 전자식 청진기입니다.
현재 임상 시험 중인 허트버즈는 간편하게 사용이 가능한 것은 물론 청진음을 환자와 같이 들을 수도 있고 녹음해서 과거의 청진음과의 비교도 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한 가지 더 큰 장점은 환자가 사용을 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환자가 자신의 몸을 청진한 후 이를 녹음해서 의사와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죠.
하트버즈는 현재 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 중입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이런 형태의 스마트폰 연동 진단 기기는 미래에는 대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치솟는 의료비 문제는 말할 것도 없고 고령환자나 혹은 계속해서 모니터링이 필요한 만성환자가 많아지면서 원격 진료의 필요성이 점점 커지기 때문입니다.
다만 이런 형태의 청진기가 등장한다고 해도 가장 단순한 형태의 청진기는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충전이나 스마트폰 없이 아주 간단하게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아주 큰 장점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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