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구 평균 온도는 20세기 동안 섭씨 0.74도 정도 상승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리고 21세기 초반에는 상승이 약간 주춤하다가 최근 2년간 갑자기 다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영국 기상청(British Met Office)의 분석에 의하면 2015년 1월부터 9월까지의 평균 기온은 1850년에서 1900년 사이 평균 기온 대비 1.02℃ 정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이는 위험한 온난화를 피하기 위해 설정한 목표인 2℃의 절반 수준입니다.
아직 10-12월 평균 기온이 나오기 전이지만, 이번 겨울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평균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2015년은 온도 기록이라는 측면에서는 여러 모로 기념비적인 한 해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은 기간만 평균보다 높으면 19세기 후반 대비 최초로 섭씨 평균 1도가 상승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영국 기상청 해들리 기상 연구소 소장인 스티븐 벨셔(Stephen Belcher, director of the Met Office Hadley Centre for climate science)는 우리가 최초로 섭씨 1도에 도달하게 되었으며 이는 명확하게 인류의 활동에 영향을 받은 것(".... this is the first time we're set to reach the 1 degree C marker and it's clear that it is human influence driving our modern climate into uncharted territory")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섭씨 1도 상승은 매우 상징적인 의미가 있지만, 아직 나머지 3달의 평균 기온이 나온 것이 아닌데다, 매년 기온이 조금씩 변동이 있을 수 있어 지속적으로 섭씨 1도가 넘게 되는 것은 몇 년 후의 미래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온도 상승 추세는 단시일내로 반전되지 않을 것이며 우리 다음 세대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섭씨 1도는 이미 일어난 일이라고 감안해도 틀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 정도만 해도 기후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지만 앞으로 문제는 섭씨 2도, 3도 상승이 일어나는 경우겠죠.
한편 2015년 3월에는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을 넘었습니다. ( http://blog.naver.com/jjy0501/220352260598 참조) 대기 중 이산화탄소 평균 농도 (이산화탄소 농도는 계절적, 일중 변동이 있음)는 이 추세대로라면 2016년에는 연평균 400ppm이라는 상징적인 농도를 넘어서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월평균 글로벌 이산화탄소 농도(붉은 색) Credit: NOAA)
아무리 온실 가스 감축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이 있다고는 해도 단시일내로 획기적인 절감은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한동안 온실 가스 증가와 온도 상승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섭씨 4,5,6 도 상승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노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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