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 illustration of Haramiyavia, the earliest known proto-mammal (top). A 3-D reconstruction of the 210 million-year-old fossil jaw is superimposed (bottom). Credit: April Neander )
포유류의 시대가 온 것은 공룡의 멸종을 포함한 대멸종 이후인 6,600만 년 전 이후 입니다. 신생대라고 부르는 이 시기가 오기 전까지 포유류의 조상은 상대적으로 작고 숫자도 얼마 되지 않은 동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시대가 오기 전까지 포유류의 조상 그룹은 다양한 특징들을 진화시켜 미래를 대비했습니다.
1990년 대 고생물학자들은 대략 2억 1000만 년 전 트라이아이스기의 초기 포유류(proto mammal)인 하라미야비아 클레맨세니(Haramiyavia clemmenseni)의 화석을 발굴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발견된 것은 주로 이빨을 포함한 뼈의 일부였습니다. 포유류의 특징적인 이빨구조는 이 동물이 작은 초기 포유류임을 시사하지만 그 이상의 정보를 주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발견된 매우 잘 보존된 하악골과 치아의 화석을 정밀하게 분석한 고생물학자들은 이 동물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시카고 대학, 하버드 대학, 브라운 대학의 연구자들이 CT 스캔을 포함한 정밀 검사를 통해서 밝혀낸 사실은 이 동물이 가장 오래된 초식 포유류라는 것입니다.
(3D CT 스캔을 통해서 밝혀낸 하악골과 치아구조. The fine details of the Haramiyavia jaw and teeth are revealed through CT scanning and 3-D reconstruction. Credit: April Neander )
초기 포유류는 아마도 벌레나 곤충을 먹는 작은 동물이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송곳니를 비롯한 이빨의 진화는 이런 먹이를 쉽게 먹기 위해서 나타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이전에 알려진 것 (1억 7,500만 년전) 보다 더 오래전 포유류의 조상이 다양한 먹이를 먹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즉, 이미 트라이아이스기부터 먹이와 생태에 따른 초기 포유류의 다양성이 존재했다는 것이죠.
이번 연구에는 하악골에서 중이와 연결된 것으로 보이는 구조도 같이 발견되었습니다. 이 결과는 하라미야비아를 포함한 하라미이드(haramiyids)과 동물들이 중생대에 등장한 멸종한 포유류 그룹인 멀티투버쿨라타 (Multituberculata)와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하네요.
진화 계통수에서 이 초기 포유류의 정확한 위치는 더 연구를 해봐야 결론이 나올 수 있기는 하지만, 연구팀은 아마도 하라미야비아가 현생 포유류의 조상이 아니라 멸종된 그룹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생 포유류의 다양한 적응 방산은 트라이아이스기가 아니라 훨씬 이후에 발생했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화석이 시사하는 바는 적지 않습니다. 생물은 환경에 적응해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도 다양한 진화를 이룩합니다. 하라미야비아 역시 곤충이나 작은 벌레를 먹는 대신 초식 동물로의 진화를 이룩해서 다른 포유류 조상과는 전혀 다른 생태학적 지위를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후세의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당시의 동물들도 환경에 매우 다양하게 적응해 왔던 것이죠.
이 연구는 PNAS에 발표되었습니다.
참고
Mandibular and dental characteristics of Late Triassic mammaliaform Haramiyavia and their ramifications for basal mammal evolution, PNAS,www.pnas.org/cgi/doi/10.1073/pnas.1519387112
http://phys.org/news/2015-11-ct-analysis-million-year-old-fossil-mammalian.html#jCp
http://phys.org/news/2015-11-ct-analysis-million-year-old-fossil-mammalian.html#jCp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