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11월 20일,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최초의 윈도우 버전인 윈도우 1.0을 선보였습니다. 초기 가격은 99달러였는데, 세월이 흘러서 돈의 가치가 떨어진 점을 생각하면 당시에도 그다지 저렴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윈도우는 여러 가지 트러블도 많았지만, 그래도 현재 의심의 여지없이 PC에서 가장 번성하는 운영체제입니다. 최근에는 모바일에서 iOS와 안드로이드의 도전이 거세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운영체제인 점은 분명합니다.
1. 윈도우 1.0
30년 전 윈도우를 소개하는 빌 게이츠의 모습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렀는지를 대락 짐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는 모습이기도 하지요. 재미있는 것은 첫 상업 광고에 등장한 스티브 발머 전 MS CEO의 모습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여전한 모습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꽤 귀여운 모습이네요.
(초기 윈도우 광고에 등장한 스티브 발머)
2. 윈도우 2.0
1987년 발매된 윈도우 2.0은 16비트 VGA 그래픽 지원과 엑셀/워드 같은 오피스 프로그램이 같이 등장한 버전이었습니다.
3. 윈도우 3.0
1990년에 발매된 윈도우 3.0과 그 업데이트인 3.1은 제가 처음 접한 윈도우였습니다. 이때 당시 탐색기가 등장하면서 빌과 탐의 오랜 원한이 표면위로 드러나기도 했죠 (이 농담을 이해하시면 컴퓨터를 사용하신지 이제 수십 년 되신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 3.1은 도스에서 윈도우로 건너가는 징검다리의 역할을 했습니다. 윈도우 3.1에는 마이크로소프트 역사상 가장 성공한 게임인 지뢰찾기가 포함되었습니다.
4. 윈도우 95
1995년에 등장한 윈도우 95는 OS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위치를 공고하게 만들었습니다. 32비트로의 징검다리 역할은 물론 DOS에서 윈도우로의 이전을 촉진시킨 장본인입니다.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지만 말이죠.
5. 윈도우 98
윈도우 9x 운영체제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았고 인기가 좋았던 버전이 바로 윈도우 98입니다. 윈도우 XP와 더불어 가장 장수한 윈도우 운영체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1998년 발매되었습니다.
6. 윈도우 me
본래 의미는 밀레니엄 에디션이지만, 흔히 mad edition이라고 불렸던 윈도우 me는 2000년 등장했습니다. 윈도우 9x 버전의 운영 체제 가운데는 마지막이었죠. 이걸 쓰느니 차라리 98을 사용하는 유저가 많아서 시장에서는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습니다.
7. 윈도우 2000
윈도우 me와 비슷한 시기인 2000년에 발매된 윈도우 2000은 기존의 전문가 버전인 NT 계열을 바탕으로 결국 일반 소비자용 버전을 합쳐나가는 과도기적 OS였습니다. 상당수 유저가 98에서 XP 넘어가기는 했지만 OS 자체로만 보면 2000 역시 꽤 준수한 녀석이었습니다.
8. 윈도우 XP
전체 윈도우 가운데서 가장 오래, 그리고 널리 쓰인 것이 XP입니다. 아직도 일부 볼 수 있는 운영체제죠. 10년 이상 장수한 보기 드문 OS 버전이기도 합니다.
9. 윈도우 비스타
윈도우 비스타는 me 이후 가장 실패한 OS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사실 사양을 다소 많이 잡아먹었을 뿐 아니라 당시에는 호환성 이슈도 상당했죠. 개인적으로는 64비트 버전을 사용해서 8GB라는 당시로써는 대용량 메모리를 사용했던 적이 있는데, 그로 인한 댓가는 상당했습니다. 여러 가지 호환성 문제가 걸리면서 결국 듀얼 OS로 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10. 윈도우 7
윈도우 XP의 진정한 후계자는 아마도 윈도우 7일 것입니다.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버전이기도 하구요. 2009년 등장했는데, 아마도 한동안 인기가 더 이어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 OS에서 한 가지 독특한 것은 이전까지 팬아트였던 윈도우 걸이 공식이 되었다는 것이죠.
11. 윈도우 8/8.1
2012년 등장한 윈도우 8/8.1은 모바일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서 터치에 적합한 인터페이스를 탑재했으나 오히려 이것 때문에 사용자들에게 외면 받기도 했습니다. 다만 OS 자체는 사실 쓸만하다는 생각입니다. 문제는 윈도우 7에서 업그레이드 수요를 끌어내기 쉽지 않았다는 것이죠.
12. 윈도우 10
2015년 등장한 윈도우 10은 파격적인 무상 업그레이드 정책과 더불어 앞으로 장수하게 될 OS로 생각됩니다. 새로운 형태의 시작 메뉴와 코타나, 엣지 등 여러 가지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아직은 보급 중인 OS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가 출시된지 벌써 30주년이라니 세월이 참 빠른 것 같습니다. 윈도우 11 이후는 언제 어떻게 등장할지 궁금하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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