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엔비디아 )
엔비디아가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자들과 함께 새로운 형태의 가상현실(VR)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 새로운 VR 기기는 NE-LF (Near Eye Light Field) VR라는 새로운 기술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를 쉽게 설명하면 가까운 거리의 사물에 초점을 맞춘 디스플레이와 먼 거리에 사물에 초점을 맞춘 디스플레이 두 개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개발 책임자인 데이비드 뤼브크(David Luebke senior director of research at Nvidia)에 의하면 기존 VR 기기의 문제점은 자신의 손 같은 가까운 사물과 멀리 있는 사물을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표현했던 것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초점을 쉽게 변화시켜 가까이 있는 사물을 본 후 바로 멀리 있는 사물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운전할 때 네비게이션을 본 후 멀리 있는 산이나 도로를 볼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현재의 VR 기기들은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하나의 디스플레이에 모든 것을 표시하기 때문이죠. 결국 이런 디스플레이를 보면 초점이 맞지 않아서 현실감이 떨어지고 멀미가 나게 됩니다.
이 문제는 수렴-조절 불일치(vergence-accommodation conflict )라고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은 투명한 디스플레이 여러 개를 겹쳐서 사물의 원근에 따른 초점을 달리 조정해 주는 것입니다.
NE-LF VR은 보다 자연스러운 시야를 제공하기 위해서 5m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두 개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합니다. 하나는 가까운 사물에 초점을 맞추고 다른 하나는 먼 거리의 초점을 담당합니다. 이둘을 자연스럽게 합성하면 우리가 보는 것과 유사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입니다. 물론 완전한 시야를 제공할 수는 없지만, 원리적으로는 멀미를 줄이고 현실감을 더 높일 수 있습니다.
현재 프로토타입은 1280x80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201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 때가 되면 훨씬 높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가 가능할 것입니다. 다만 비용은 기존의 VR기기대비 좀 더 비싸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과연 진짜 현실같은 가짜를 만들 수 있을 지 궁금하네요.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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