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illustration shows a star behind a shattered comet. Observations of the star KIC 8462852 by NASA's Kepler and Spitzer space telescopes suggest that its unusual light signals are likely from dusty comet fragments, which blocked the light of the star as they passed in front of it in 2011 and 2013. The comets are thought to be traveling around the star in a very long, eccentric orbit.
Credits: NASA/JPL-Caltech)
KIC 8462852라는 명칭만 들으면 그냥 무수히 많은 별 가운데 하나라는 인상밖에는 받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지구에서 1480광년 떨어진 이 별은 지난 몇 년간 큰 이슈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기존의 이론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밝기 변화가 관측되었기 때문입니다.
본래 이 별의 밝기가 이상하게 변하는 것을 관측한 것은 밝기 변화를 관측하는 케플러 우주 망원경의 관측 데이터를 발견한 것입니다. 케플러 우주 망원경 데이터와 시민 과학자 프로그램을 통해서 2011년 3월 5일 이 별이 갑자기 밝기가 15% 감소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런데 2013년 2월 28일 다시 이 별의 밝기가 22% 정도 감소하는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이런 이상한 밝기 변화는 이전에 다른 어떤 별에서도 관측된 바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 별은 F 형 주계열성으로 태양보다 1.43배 정도 큰 질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두운 동반성이나 성운에 의한 밝기 변화는 배제할 수 있고 설령 목성보다 큰 행성이 그 앞을 지나더라도 1% 이하의 밝기 변화만이 가능할 뿐입니다. 몇 년 주기로 불규칙하게 변하는 변광성 역시 보기 어려운 케이스입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온갖 이론이 나오면서 KIC 8462852는 과학계에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 이상한 밝기 변화를 설명하는 이론 가운데는 심지어 외계인 가설까지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외계인이 건설한 거대 구조물이나 혹은 별에서 에너지 추출?) SETI까지 이 별에서 어떤 신호가 오지 않는지 조사했는데, 결과는 외계 문명의 신호라고 믿을 만한 징후는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오와 대학의 마시모 마렌고(Massimo Marengo of Iowa State University)가 이끄는 연구팀은 이 이상한 밝기 변화가 어쩌면 혜성 때문일지도 모른다는 가설을 내놓았습니다. 이들은 나사의 스피처 우주 망원경 관측 결과 및 WISE 관측 결과를 이용해서 이와 같은 주장을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에 발표했습니다.
이들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스피처 및 WISE 관측 결과에서 적외선 영역에서 먼지 고리 - 이 현상을 설명하는 다른 가설 - 의 존재는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긴 타원 주기를 도는 거대한 혜성의 집단이 있다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가설은 매우 짧은 시간동안 갑자기 밝기가 감소하는 이유를 설명하기 적당합니다.
혜성 자체는 비록 작지만, 꼬리는 매우 클 수도 있습니다. 만약 거대한 혜성의 집단들이 지구에서 봤을 때 앞으로 지나치는 경우 몇 년 주기로 불규칙한 밝기 변화가 일어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을지 모릅니다.
혜성설도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아직은 확실히 결론이 난 부분이 없습니다. 아무튼 정말 독특한 현상임에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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