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ree views of the crystal structure of PCSK9 bound to the extracellular domain of LDL-R. The prodomain and catalytic domain of human PCSK9 are shown in dark and light green, respectively; the extracellular domain of LDL-R is shown in dark blue. The sequences PCSK9-derived peptides investigated in this study are shown. Credit : UNM)
뉴멕시코대학(University of New Mexico (UNM))과 미국 국립 의료원(NIH)의 연구자들이 동물모델에서 LDL 콜레스테롤에 대한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현재 고콜레스테롤 혈증에 대한 치료는 약물치료만와 식이/운동 요법이 유일한데, 여기에 효과적인 백신이 등장한다면 매일 약을 먹는 불편함도 줄일 수 있고 치료 옵션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본래 전염성 질환이 아닌 점을 생각하면 백신이라는 용어는 다소 이상할수도 있으나 질병이 없는 사람을 상대로 면역학적인 기전을 이용해서 사전에 고지혈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게 부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전에 소개한 고혈압 백신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저널 Vaccine에 실린 내용에 의하면 뉴멕시코 대학의 브라이스 채커리안 교수(Dr. Bryce Chackerian, professor in the Department of Molecular Genetics & Microbiology at UNM)가 이끄는 연구팀이 LDL 콜레스테롤 대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PCSK9라는 물질을 타겟으로 하는 백신을 개발했습니다.
PCSK9 유전자에 이상이 있어 이 물질의 활성이 증가하는 경우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하게 됩니다. 연구팀은 이를 막기 위해 VLP (virus-like particle/바이러스와 유사한 입자)를 이용해 PCSK9 펩타이드에 대한 항체를 체내로 주입했습니다.
쥐와 마카크 원숭이를 대상으로한 동물 모델에서는 이 방식이 매우 효과적으로 LDL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인간으로 한 임상 시험은 어느 정도 안전성이 확보된 이후에 가능할 것입니다.
점차 식생활이 고열량식으로 바뀌고 육체 노동의 비중이 줄어든데다, 고령화 추세까지 겹쳐 최근에는 전세계적으로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약물을 투여하는 것은 매우 효과적일 때도 있지만, 오랜 세월 약을 복용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 종종 약물에 내성이 있는 경우도 있고 부작용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백신 개발은 그래서 연구 중에 있는데, 이런 대사/만성 질환을 대상으로 과연 실용적인 백신이 개발될 수 있을지 미래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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