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Starship Technologies)
현재 무인차 개발 경쟁은 매우 치열합니다. 자율 주행 시스템은 10년 전만해도 아주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졌지만, 최근 몇 년간은 머지 않은 미래의 일이 되는 것 같습니다. 10년 후에는 실제 도로에서 무인차를 보게될 날이 멀지 않은데, 그 응용범위는 사실 단지 자동차가 스스로 주행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을 것입니다.
스카이페(Skype)의 공동 창립자인 아티 헤인라(Ahti Heinla)와 야뉴스 프리스(Janus Friis)는 스타쉽 테크놀로지(Starship Technologies)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작은 무인 배송 차량을 개발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작은 배송 로봇은 사람이 걷는 것과 비슷한 속도인 시속 6.4km 정도로 움직이며 GPS와 내장 지도, 카메라, 자이로스코프 등을 이용해서 길을 찾고 사람이나 다른 장애물을 피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인도를 다니는지 차도를 다니는지는 좀 애매한 녀석입니다. 아예 좀 더 속도를 높여 자전거 도로를 사용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동영상)
이 작은 미니 로봇은 20파운드 (약 9kg)의 화물을 내부에 싣고 수km 정도 떨어진 위치까지 물건을 30분 이내로 배송할 수 있습니다. 성능을 감안하면 장거리 배송보다는 가까운 거리의 무인 배송용이라고 생각하면 적당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 부분도 수요가 상당히 큽니다. 음식 배달은 물론 여러 가지 물건을 집까지 배송할 수 있습니다.
스타쉽은 이 무인 배송 로봇을 영국에서 2016년부터 시범 서비스에 투입하기 원하고 있습니다. 가능한지는 여러 가지 법률적 검토 이후 승인이 될 것 같습니다. 1회 배송 가격은 1파운드 미만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생각해보면 오토바이를 이용한 피자 배달은 엄청난 낭비입니다. 배달하고자 하는 물건은 피자 몇 개에 불과하므로 사람과 오토바이를 이동시키는 데 대부분의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이죠. 여기에 사고의 위험도 항상 존재합니다. 미니 배송 로봇은 이 부분에서 훨씬 나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에너지 소모가 훨씬 덜할 뿐 아니라 사람과 충돌해도 더 안전합니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이 도입되면 배송일을 하던 배달원은 직장을 잃을 수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좋은 면만 있는게 아니겠죠. 과연 이런 시스템이 앞으로 10년 후 본격 상용화 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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