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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3월 6일 수요일

미래 전장을 위한 스마트 포탄 - M982 Excalibur



 미국의 레이시온 미사일 시스템 (Raytheon Missile Systems) 과 스웨덴의 BAE systems Bofors 는 50/50 으로 협력을 맺고 GPS 유도 포탄인 M982 엑스칼리버 (Excalibur) 를 개발/생산하고 있습니다. 본래 90 년대의 장거리 포탄 개발 계획에서 파생된 엑스칼리버는 러시아의 크라노스폴 (kranospol) 유도 포탄의 자극을 받아 장거리 GSP 유도 포탄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생산 수량은 크게 감소하고 포탄 1 발당 가격은 꽤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1 발 당 가격이 8 만 달러에 달하는 M982  엑스칼리버 포탄 이야기 입니다.  



(M982 엑스칼리버. 발사후 접혀있던 날개나 나오는 구조로 날아가면서 GPS 유도로 궤도를 수정 정확한 목표를 타격하는 것이 목적이다.    Source : US Army) 


 엑스칼리버는 개념적으로만 본다면 포병 전략의 혁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장거리 포격의 목표는 주로 아군과는 멀리 떨어진 적군을 타격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수 km 에서 수십 km 밖의 적을 공격하려면 일단 목표 지점에 가능하면 아군이 멀리 떨어져 있어야 했죠. 물론 극단적인 경우에는 이판 사판으로 사격을 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일반적인 경우라고 말할 순 없었습니다.  


 GPS 유도 포탄인 엑스칼리버는 수십 km 밖에 있는 표적을 CEP (circular error probable = circular error probability or circle of equal probability. 일반적으로 특정 범위내에 포탄이 50% 내로 착탄하는 반경을 의미) 기준으로 5 미터에서 20 미터 까지 상황에 따라 맞출 수 있는 정밀 타격 포탄입니다. 이 포탄은 아군과 적군의 거리가 150 미터 이내인 환경에서 근접 화력 지원을 위해 탄생했지만 시가전 처럼 기존의 정밀하지 않은 포격으로 막대한 민간인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에도 유용하게 사용이 가능합니다. 


 엑스칼리버를 위해 새로운 155 mm 구경포를 만들 필요는 없으며 기존의 M109A6 팔라딘 자주포와 M198/M777 같은 155 mm 견인포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물론 다른 파트너인 스웨덴의 아처 자주포 시스템과 영국의 AS-90 SPG 에서도 호환이 가능합니다. 가격은 베리에이션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기본적으로 1 발당 8 만 달러를 산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생산 수량이 적고 개발비가 적지 않게 들었기 때문입니다. 이 포탄은 미 육군 및 해병대, 그리고 스웨덴, 캐나다, 노르웨이, 독일, 호주 등이 도입했거나 도입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미 육군의 엑스칼리버 설명 영상)  


 엑스칼리버가 처음 전장에 투입된 것은 2007 년 여름 이라크 전쟁으로 일단 당시 92% 의 엑스칼리버 포탄이 목표에서 4 미터 내로 정확한 명중률을 자랑했습니다. 직사가 아닌 최고 수십 km 정도 떨어진 목표를 곡사화기로 이정도 정확도로 발사한 것 자체는 확실히 포병 기술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최근의 전쟁 - 이라크 전이나 아프간 전 - 들이 대부분 산발적인 게릴라 전이나 시가전 양상으로 민간인과 가까운 거리에서 일어나는 소규모 전투이기 때문에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 하고 적의 소규모 기습 부대를 타격하기 알맞은 무기로 엑스칼리버가 각광을 받았습니다. 



( 2007 년 5월 5일. 바그다드에서 적들이 숨어 있는 가옥에 떨어지는 엑스칼리버. 엑스칼리버는 주택 한개만 파괴시켜야 하는 특수한 시가전 상황에서 안성 맞춤이라고 할 수 있음  An XM982 Excalibur precision-guided artillery round falls onto a suspected insurgent safe house during combat operations in the northern region of Baghdad May 5, 2007. Soldiers of the 1st Brigade Combat Team, 1st Cavalry Division fired the round from their M109A6 Paladin howitzer on Camp Taji, Iraq. The event marked the first-ever operational firing of the XM982 Excalibur projectile. (U.S. Army photo) )   



 (필드 테스트 중인 엑스칼리버.  ) 


 결국 최초 이라크전에서의 실전 테스트 이후 엑스칼리버는 월 18 발 정도로 아주 소량 생산되던 것이 나중에는 150 발 정도로 생산이 증가하게 되었으며 그 유용성을 인정받아 요즘같이 예산 삭감이 흉흉하게 되는 시절에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엑스칼리버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모델이 등장했으며 최근 (2013 년 2월) 최신 엑스칼리버 Increment Ib 모델이 초도 저율 생산 (LRIP) 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엑스칼리버는 


 Increment I : 현재 양산 중인 모델

   Ia - 1 : 개발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사정거리를 희생한 모델로 2007 년부터 투입된 모델
   Ia - 2 : 사거리를 증가시키고 GPS 재밍에 대해서 대응할 수 있는 모델
   Ib : 완전한 능력을 지니고 가격을 낮춘 모델 


 Increment II : 움직이는 목표를 타격하는 스마트 포탄. 65 개의 DPICM (Dual-Purpose Improved Conventional Munitions) 자탄 이나 두개의 SADARM 대전차 자탄을 탑재할 수 있음)   

 Increment III : 스스로 목표를 수색하고 특정한 타겟 (예를 들어 전차 같은) 을 파괴시킬 수 있는 스마트 포탄 


 의 모델을 가지고 있으며 현재 가장 최신 버전은 Increment Ib 모델입니다. 2013 년 회계 년도에 미 육군은 2287 개의 Ib 포탄을 1억 2263 만 달러에 주문했는데 이는 유닛당 53620 달러로 기존의 8 만달러에서 저렴해진 가격입니다. 물론 저렴이라는 의미가 좀 다르긴 하지만 말이죠. 다만 현재 예산이 모두 승인되지 않고 시퀘스터 이후 기존에 잡힌 예산도 삭감당할 처지라 양산 대수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면 1 발당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엑스칼리버는 실제 발사할 때 빠른 속도로 연사하는 것을 목표로 삼지는 않으며 GPS 좌표를 유도하고 이를 전송한 후 발사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대개 발사 수량이 1 발인 경우도 드물지 않아서 어떻게 보면 포병이 좀 심심한 무기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아프칸 전에서 발사되는 엑스칼리버. 대략 2 분 이후는 그냥 인터뷰 영상   Soldiers of Bravo Battery, 4th Battalion, 27th Field Artillery Regiment, 2d Brigade Combat Team, 1st Armored Division fire the "Excalibur" artillery round for the first time outside of combat at the National Training Center, December 5, 2012. U.S. Army video by Spc. Kelsey Wagoner )


 엑스칼리버는 포병 전술의 혁신이라고 할 수 있지만 (즉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아군을 원거리에서 근접 화력 지원을 해줄 수 있음) 무기의 가격으로 인해 기존의 포탄을 대체할 목적의 포탄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기존의 비유도 재래식 포탄이 여전히 포병 전력의 중축을 담당하겠지만 기존의 포탄으로 할 수 없었던 일을 하게 만드는데 엑스칼리버의 의의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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