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가 생각보다 다소 빠른 2013 년 3월 12일 3 세대 APU 인 리치랜드 (Richland) 를 공개했습니다. 과거 트리니티처럼 리치랜드 역시 모바일 용으로 먼저 등장하며 데스크탑 버전은 다소 늦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출시되는 모델은 35W TDP 급 제품 4 종입니다. (사전 출처는 AMD )
이름이 다소 헷갈릴 수도 있는데 A10 - 5750M, A8 - 5550M, A6 - 5350M, A4 - 5150M 으로 명칭이 정해졌으며 각각 쿼드 및 듀얼 코어 제품들입니다. 가장 최상급 A10 5750M 에는 HD 8650G 로 이름붙은 384 코어의 내장 그래픽이 들어가고 클럭은 맥스/베이스가 720/533 MHz 입니다. CPU 는 파일 드라이버 4 코어가 맥스/베이스 3.5/2.5 GHz 로 들어갑니다.
본래 이전에 알려지기로는 리치랜드가 트리니티보다 한세대 진화한 제품이었으나 실제로는 32 nm 공정을 사용하고 동일한 파일드라이버 코어와 2세대 내장 그래픽을 사용하는 것으로 정정 되었습니다. (이전 포스트 참조 http://blog.naver.com/jjy0501/100176484459 ) 즉 CPU 나 GPU, 그리고 공정까지 트리니티와 동일한데 일부 부분을 개선해서 등장하는 셈입니다. 하지만 AMD 측의 슬라이드를 보면 그냥 사골 모델은 아니라는 설명입니다.
AMD 에 의하면 리치랜드의 장점은 여러개의 온도 감지 센서를 이용한 정교한 하이브리드 부스트 (Hybrid boost) 에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이전의 트리니티와 비교해서 상황에 맞게 더 높은 클럭으로 작동이 가능해 체감 성능을 높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스테핑 향상만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비교적 클럭 상승이 높은 편입니다.
비교를 위해 이전의 모바일 APU 인 A10 - 4600M 을 보면 공정이나 기본 사양은 동일하지만 CPU 베이스 클럭은 2.3 GHz, 터보 클럭은 3.2 GHz 였던데 비해 A10 - 5750M 의 경우 2.5/3.5 GHz 로 올라갔고 GPU 역시 496/685 MHz 에서 533/720 MHz 로 올라갔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고성능 메모리만 조합되면 성능면에서 전세대 대비 다소간이 성능 향상은 있을 것입니다.
아마도 TDP 제한이 심한 모바일 APU 에서 이 정도 성능차이라면 TDP 제한이 상대적으로 덜한 데스크탑 모델은 실제 트리니티 대비 그래픽 성능이 20 - 40% 정도 향상될 가능성도 있을 듯 합니다. 물론 실제 벤치 결과는 정식으로 나와봐야 알겠지만 말이죠. 아직까지 모바일 리치랜드 제품의 정식 벤치는 하나도 등장한 바가 없어 전세대 대비 어느 정도 향상이 있는지도 확실치는 않지만 클럭을 참고하면 약간의 상승은 있겠다고 추정해 볼 수 있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AMD 의 2013 년 신제품인데도 32 nm 공정 제품이라는 사실입니다. 이것은 AMD 의 문제라기 보단 이 APU 를 생산하는 글로벌 파운드리 (GF) 의 문제 때문으로 추정할 수 있는데, GF는 최근에서야 28 nm 공정 안정화에 들어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즉 제품의 원할한 공급을 위해서는 공정 개선은 뒤로 미뤄야 했던 상황이라는 것이죠. AMD 가 살기 위해서는 파운드리가 도와줘야 하는데 아쉬운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일단 AMD 는 새 APU 들이 아이비브릿지 기반 CPU 에 비해 내장 그래픽 성능이 50% 이상 뛰어나다고 홍보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 정도 수치는 하스웰이 등장하면 뒤집힐지도 모르겠습니다. 과연 하스웰의 내장 그래픽이 모바일 부분에서 리치랜드와 경쟁시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한편 AMD 는 리치랜드 발표와 함께 제스처 컨트롤 (Gesture Control) 이나 페이스 로그인 (Face login) 처럼 노트북이나 타블렛에서 쓰기에 유용한 기술도 같이 공개했습니다. (영상 참조) AMD 는 자신들의 새 제품들을 엘리트 퍼포먼스 APU 플랫폼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동영상)
새로운 리치랜드 APU 는 다음달 부터 선적될 예정이라고 하며 실제 이를 탑재한 노트북 제품은 2013 년 2분기에 빠르면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다만 최근에 점차 대세가 되가고 있는 울트라북이나 혹은 타블렛 시장을 노리기 위해서는 역시 저전력 제품군인 카비니 (Kabini) 와 테마쉬 (Temash) 를 가능한 빨리 투입해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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