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탄산 음료나 스포츠 드링크, 기타 주스류 등을 지칭하는 소프트 드링크 (Soft Drink) 는 알코올을 포함하지 않은 음료를 총칭하는 단어로도 사용됩니다. 전세계적으로 아주 다양한 비 알콜성 음료가 사랑받고 있는데 현대에 와서는 여기에 포함된 과도한 당류로 인해 그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당류가 포함된 소프트 드링크 (sugar-sweetened soft drinks) 는 그 자체로는 위험하지 않은 음료이지만 전체적으로 과다한 열량 섭취에 노출되기 쉬운 현대 사회에서는 비만 및 당뇨와 심혈관 질환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것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설탕 같은 당류 자체는 인체에 안전한 물질로 생각되지만 전체적인 열량 섭취가 높은 경우나 당뇨 등 혈당 조절이 반드시 필요한 환자에게는 꽤 위험한 물질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소금 역시 마찬가지 이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호주의 한 슈퍼마켓에 전시된 소프트 드링크들. 전세계적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슈퍼마켓의 모습이라고 하겠습니다. public domain image )
미 심장 협회 (AHA : American Heart Association) 의 한 세션인 Epidemiology and Prevention/Nutrition, Physical Activity and Metabolism 2013 Scientific Sessions 에서 발표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이와 같이 당류가 포함된 소프트 음료와 연관해서 전세계적으로 매년 18 만 명이 조기에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아직 논문으로 발표되지 않은 이 내용은 2010 Global Burden of Diseases Study 에서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정한 것입니다.
연구의 공저자인 싱 (Gitanjali M. Singh Ph.D., co-author of the study and a postdoctoral research fellow at the Harvard School of Public Health in Boston, Mass.) 에 의하면 2010 년에 미국에서 당류가 포함된 소프트 드링크와 연관한 사망 케이스는 약 25000 명 정도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주로는 비만과 당뇨를 악화시키는 것이 주된 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보통 일반적인 탄산음료 캔 하나의 열량이 100 kcal 이상으로 이를 물처럼 먹게되면 자신도 모르는 새 하루 수백 kcal 를 더 섭취하게 됩니다. 만약 다른 열량 섭취가 적다면 문제되지 않지만 대개 피자, 치킨, 햄버거등 더 열량이 높은 식품과 같이 섭취하므로써 지나친 열량 섭취에 의한 비만과 당뇨는 여러 국가에서 심각한 보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는 선진국 보다 오히려 개발 도상국들에서 이런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보고하고 있는데 라틴 아메리카 / 카리브해 지역에서는 2010 년 38000 명이 당류를 포함한 음료와 연관되어 사망했다고 추정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당류가 포함된 음료 섭취량이 가장 높은 멕시코가 인구 100 만 명당 318 명이 이와 연관되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했으며 이런 음료 섭취량이 가장 적은 편에 속하는 일본의 경우 인구 100 만명당 10 명 정도로 추정했습니다.
미국 심장 협회에서는 2000 칼로리 식단을 기반으로 할 때 주당 450 칼로리 이상의 열량을 당분이 포함된 음료를 통해 섭취하지 말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역학 기반 연구는 해석에 주의를 요하기는 하지만 아무튼 과도한 열량 섭취가 현대 사회에서 심각한 보건 문제라는 것을 다시 일깨워 준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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