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림프세포에 침입하는 HIV -1 바이러스의 전자 현미경 사진 Scanning electron micrograph of HIV-1 budding (in green) from cultured lymphocyte. This image has been colored to highlight important features; see PHIL 1197 for original black and white view of this image. Multiple round bumps on cell surface represent sites of assembly and budding of virions. Content Providers: CDC/ C. Goldsmith, P. Feorino, E. L. Palmer, W. R. McManus )
지난 30 년 이상 HIV 감염 및 이로 인한 에이즈 (AIDS) 치료는 크게 발전했습니다. 점차로 HIV 감염자나 에이즈 환자의 기대 수명은 길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HIV 를 제거하는 '완치' 적인 치료나 백신 개발은 아직은 미완인 상태입니다.
그런데 2013 년에 3월 3일 미국 아틀란타 (Atlanta) 에서 열린 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 컨퍼런스 (Retrovirus and opportunity infection) 에서 존스 홉킨스 대학의 Dr. Deborah Persaud 는 2세 소아에서HIV 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 후 HIV 가 소실된 사례를 보고했습니다.
이 소아는 HIV 양성인 어머니에 의해서 수직감염이 일어난 경우로 태어난 직후부터 항 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받다가 생후 18 개월 되는 시점에서 더 병원에 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생후 23 개월 되는 시점에 병원을 다시 방문했을 때 HIV 가 소실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매우 정밀한 검사를 통해서도 HIV 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팀은 이 증례를 보고하기로 결정했다고 합니다.
현재까지 HIV 를 가지고 있다가 치료를 통해 소실된 경우는 2007 년에 있었던 베를린 환자 (Berlin Patient) 케이스인 티모시 브라운 (Timothy Ray Brown) 케이스가 유일했습니다. 이 환자의 경우 HIV 감염과 동시에 AML (급성 골수성 백혈병) 을 앓고 있었는데 2번째 골수 이식시에 의도적으로 HIV 에 대한 저항성을 지닌 CCR5-Δ32 돌연변이를 지닌 공여자를 선택해 이식을 받았던 경우입니다. 다만 이런 치료법은 맞는 수여자와 공여자를 찾기가 매우 힘들고 골수 이식 자체가 위험하기 때문에 널리 시행되기는 어렵습니다.
만약 위의 경우가 장기적으로 추적했을 때 계속해서 HIV 음성으로 나올 경우 약물 치료를 통한 첫 완치 케이스로 주목할 만한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다만 HIV 자체가 쉽게 없어지기 어려운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진짜로 사라진 것인지 장기적 경과 추적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항레트로바이러스가 치료가 이미 널리 시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왜 이 소아에서만 이런 반응이 일어났는지 현재로썬 확실히 아는 바가 없고 이 케이스에 대해서 아직 논문으로 제출도 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반응이 왜 일어났는지 연구하므로써 HIV/AIDS 의 완치에 이르는 길이 좀더 빨리 나타날지도 모르는 일이겠죠. 그렇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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