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노키아의 CEO 인 스테판 엘롭 (Stephen Elop) 이 아이폰에 대한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모 방송쇼에 출연한 엘롭 CEO 가 새로 나올 것이라고 알려진 루미아 928 (Lumia 928) 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에 대해서 답변을 회피하면서 갑자기 자사의 미들 레인지 스마트 폰인 루미아 620 을 들고 나와 선전하려는데 사회자가 이를 계속 방해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중간에 사회자가 엘롭 CEO 가 가장 싫어할 만한 물건 - 자신의 아이폰 - 을 꺼내자 내가 그걸 처리해주죠 ( "I'll take care of that," ) 라고 하면서 아이폰을 던저 버리고 계속해서 루미아 620 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 하자 사회자는 계속 루미아 928 에 대해서 물어보는 모습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상에 대해서 꽤 의아스럽다는 생각인데 일단 게스트가 대답하기 싫어하는 내용에 대해서 이렇게 집요하게 질문을 할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고 엘롭 CEO 역시 재치 있게 넘기는 방법도 있는데 좀 과민하게 반응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하지만 사실 상황 자체가 좀 이상하죠. 왜냐면 엘롭 CEO 나 사회자 모두 반응이 좀 이상하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부분은 이 방송 덕에 오히려 사람들에게 루미아 928 이 어필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루미아 928 은 루머대로라면 이전의 루미아 920 의 마이너 업그레이드 모델로 사회자가 그렇게 집요하게 물어볼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제품이라곤 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사회자는 자기 휴대폰을 던졌는데도 집요하게 이를 물어보고 엘롭 CEO 역시 뭐 대단한 비밀이 있다고 그렇게 전혀 딴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인데요.
이게 새로운 마케팅 전략인지, 사전에 계획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아무튼 나름 요즘 나오는 최신 스마트폰에 가려 있던 루미아 928 을 알리는데는 일조한 듯 합니다. 많은 언론 매체에서 이 사건을 다루고 있으니 말이죠. 다만 사전에 계획된 행동이었다곤 해도 아마 아이폰을 집어던질 때 만큼은 진심이지 않았을까 하는 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비록 엘롭 CEO 가 노키아 CEO 로 취임한 건 이미 회사가 기울기 시작한 2010 년 부터긴 하지만 아이폰 하면 이를 갈만한 가장 유력한 회사로는 역시 노키아가 첫번째라고 해야죠. 오히려 더 심하게 던졌어도 이해가 되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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