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카드는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저장 장치 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태블릿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주저장 장치나 혹은 보조 저장장치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물론 속도는 대개 느리지만, 점차 용량이 커지고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속도 역시 차츰 빨라지고 있죠. 그런만큼 SD 규격 역시 업그레이드가 필요합니다.
SD 관련 규격을 정하는 SD 연합 (SD Association)은 SD 6.0 규격을 발표했습니다. 새 규격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고속 인터페이스인 UHS-III 규격입니다. 최대 624 MB/s의 버스 인터페이스를 갖춰 UHS-II의 두 배가 되었으며 SATA III과 유사한 속도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현재 나와있는 상당수의 SD 카드들은 순차 읽기나 쓰기가 하드디스크보다 느리지만, 일부 고성능 SD카드는 UHS-II 규격에 근접한 속도를 보이고 있으므로 새로운 규격이 필요한 건 당연하겠죠. 머지 않아 624 MB/s에 근접한 속도를 지닌 SD/microSD 카드의 등장 역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SD 6.0에서는 주저장 장치로 사용할 때 체감 속도에 영향을 주는 IOPS (Input/Output Operations Per Second) 수치에 대해서도 새 규격을 정했습니다. A1 규격은 읽기/쓰기 IOPS가 1500/500 IOPS 이상이며 A2 규격은 4000/2000 IOPS 이상입니다. SSD에 비해 물론 느리지만, SD 카드의 용도를 생각하면 그렇게 느리다고는 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마지막으로 SD 6.0 규격에서는 저전력 규격인 LVS (low voltage (LV) signaling) 를 약간 수정했습니다. 본래 SD 카드가 처음 도입될 때 전압은 3.3V 였습니다. 하지만 이는 지금 기준으로는 상당히 높은 전압이기 때문에 1.8V 같은 저전압 옵션이 존재합니다. 다만 하위 호환을 위해서 처음에는 3.3V로 작동했는데, SD 6.0 부터는 자동 감지 기능을 기능을 이용해 처음부터 1.8V를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무튼 새로운 규격은 SD 카드가 점차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머지 않아 TB급 SD 카드 역시 등장할 것이고 이에 맞춘 새로운 규격 역시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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