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beSat contained Mars atmosphere emulating Mars oxygen, carbon dioxide and atmospheric pressure. Credit: International Potato Center)
영화 마션은 과학계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화성에서 감자재배가 가능하냐는 것이죠. 물론 화성에서 지구 같은 환경을 만들고 충분한 비료와 물을 주면 얼마든지 재배는 가능할 것입니다. 영화에서 논란이 된 부분은 대변을 비료로 이용해서 재배를 하는 부분이었는데, 제대로 된 감자 재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나사와 국제 감자 센터의 과학자들은 화성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는 감자를 재배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화성에서 작물을 재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극단적인 환경에서도 잘 랄 수 있는 작물을 연구해서 척박한 토지에서도 식량 생산을 늘린다는 더 현실적인 목표를 위해서 말이죠.
아무튼 화성의 대기 조건을 흉내낸 실험용 큐브에서의 실험은 상상 이상의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큐브셋(CubeSat) 에 토양과 물, 영양분을 공급한 후 화성의 대기와 비슷한 조성과 압력, 그리고 추운 기후에 노출시켰음에도 감자가 자랄 수 있었던 것입니다. 화성과 지구의 대기 차이를 고려하면 정말로 놀라운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화성 땅에 감자를 직접 키울 수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미래 화성 유인 임무에서 비교적 단순한 재배 장치로도 감자를 재배할 수 있는 가능성은 커졌습니다. 다만 화성의 높은 방사선 환경에서도 잘 자랄 수 있을지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해 보입니다.
연구팀에 의하면 감자는 매우 극단적인 조건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유전적 다양성을 지닌 작물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주식처럼 먹지는 않지만, 그래도 널리 소비되는 식재료이고 전세계적으로 매우 중요한 식량자원인 만큼 이렇게 어려운 환경에서도 잘 자란다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결과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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