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ACS)
3D 프린터 기술은 이제 꽤 여러 분야에 적용이 되고 있습니다. 프린터 잉크 역시 이제는 금속 소재는 물론 시멘트, 바이오 겔, 유리 등 매우 다양한 소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박테리아는 흔치 않은 소재일 것입니다.
델프트 공대의 연구팀은 독특한 목적으로 살아있는 박테리아가 들어있는 겔(gel) 성분을 출력했습니다. 1mm 두께로 출력된 Shewanella oneidensis 라는 박테리아의 배양용 젤리 (조류(algae)로 만든 것) 독특하게도 산화그래핀(graphene oxide)를 그래핀으로 환원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다시 말해 산화그래핀 막 위에 회로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죠.
이 방식은 산화그래핀을 그래핀으로 만들기 위해 다른 화학적 처리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매우 쉽고 간편하게 원하는 패턴을 그래핀 위에 그릴 수 있습니다. 처리가 끝난 후에는 막위에 있는 박테리아를 씻어내고 살균처리하면 완성되는 것입니다.
이 박테리아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겠지만, 연구팀은 앞으로 이 방식이 다른 소재 가공에도 응용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박테리아를 이용하는 가장 기상천외한 방식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참고
Benjamin A. E. Lehner et al. A Straightforward Approach for 3D Bacterial Printing, ACS Synthetic Biology (2017). DOI: 10.1021/acssynbio.6b00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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