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impression of the spacecraft's REASON instrument in action, using dual-frequency radar to map Europa's ice layer. Credit: NASA)
이전에도 몇 차례 소개드린 것과 같이 나사는 유로파 클리퍼(Europa Clipper)로 알려진 유로파 다중 근접통과 임무 (Europa Multiple-flyby Mission)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가칭이었지만, 이제는 공식적으로 명칭이 유로파 클리퍼로 정해졌으며 유럽 우주국(ESA)가 추진하는 JUpiter ICy moons Explorer (JUICE) 임무와 상보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주스는 2022년 발사, 2030년 목성으로 진입해 가니메데, 칼리스토, 유로파를 관측할 것입니다. 여기에 비해 유로파 클리퍼는 유로파 탐사에만 특화된 탐사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유로파가 가장 큰 관심사이다보니 그렇게 된 것인데, 서로 비슷한 시기에 상호 보완적인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로파 클리퍼는 2020년대 발사해서 2030년 쯤 유로파 주변을 공전하는 첫 번째 인공 위성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것과 같이 유로파 클리퍼에 탑재할 탐사 장비들은 대부분 선정을 완료한 상태입니다.
유로파 클리퍼는 갈릴레오 탐사선과는 달리 유로파 주변을 근접해서 공전하는데다, 매우 강력한 카메라와 관측 장비를 사용하는 만큼 유로파 표면의 95%를 50m 정도 해상도로 세밀하게 관측해 표면의 균열이나 간헐천, 얼음의 두께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는 추정만 했던 가설들을 실제로 검증하고 유로파에 생명체가 살 수 있을 만한 바다가 있는지를 확실하게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 나아가 유로파 클리퍼에 탑재된 탐사 장비를 통해 직접 간헐천에서 유기물의 존재를 증명한다면 이는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매우 직접적인 증거를 찾아내는 셈입니다.
물론 생명체 존재에 대한 더 직접적인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역시 직접 착륙선을 보내 표면에서 생명체를 조사해야 할 것입니다. 초기 계획에서는 유로파 클리퍼에 착륙선을 포함시키는 방안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10억 달러 이상의 추가 비용 때문에 결국 착륙선은 나중에 보내는 것으로 계획이 수정되었지만, 언젠가는 착륙선을 보내야 하겠죠. 물론 가장 좋은 착륙 지점을 찾는 임무가 유로파 클리퍼의 중요 임무가 될 것입니다.
유로파의 생명체는 수십 km의 두꺼운 얼음 지각 아래 존재할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현재 기술력으로 이를 뚫고 도달하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므로 건헐천이나 균열을 뚫고 나오는 수증기와 물에서 조사를 하는 것이 더 현실적입니다. 여기에 가장 적합한 후보지를 물색하는 것은 유로파 클리퍼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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