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Harpoon TSD-5 can repair broken or stretched cords that control the opening and closing of heart valve flaps without the need for open heart surgery (Credit: Harpoon Medical))
판막 질환은 생각보다 흔한 심장 질환입니다. 이 가운데는 무증상이거나 특별히 심한 증상을 일으키지 않는 것도 존재하지만, 호흡곤란을 포함한 여러 가지 증상을 유발하고 심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하는 심장 판막 질환도 존재합니다. 오래전부터 의사들은 이를 치료하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왔습니다. 이중에는 약물 치료는 물론 인공 판막, 혈관을 통한 판막 수술이 존재합니다.
최근 저널 Circulation에 실린 새로운 수술 도구는 심장을 열고 수술할 필요없이 바로 피부와 심장 근육을 관통해 승모판(Mitral valve)을 수술할 수 있습니다. 하푼(Harpoon)이라고 명명된 이 장치는 마치 긴 작설처럼 생겼는데, 심장의 아래 부분에서 근육을 관통해 승모판에 도달한 후 승모판을 뚫고 polytetrafluoroethylene 으로 매듭을 만들어 승모판을 잡아주는 인공 구조물을 만드는 장치입니다.
쉽게 말하면 승모판을 잡아주는 줄이 늘어나서 승모판이 제대로 닫히지 않는 승모판 폐쇄부전이나 혹은 승모판 탈출증이 있는 경우 마치 밸브가 제대로 닫히지 않는 수도꼭지처럼 피가 역류하게 됩니다. 그러면 당연히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가 생기게 되죠. 심각한 수준에 이른 승모판 폐쇄부전은 수술을 고려할 수 있었는데, 대개 고령환자에서 잘 생겨서 심장을 열고 수술을 하는 경우 상당한 위험이 뒤따랐습니다.
11명의 (평균 65세) 환자를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 하푼은 성공적으로 시술되어 승모판 및 심장 기능을 호전시켰습니다. 시술 성공률은 100%였으며 (물론 시술 대상자가 적기는 하지만) 대개 하루 정도 있다가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아직 소규모 테스트이고 장기간에 걸쳐 재발이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지는 아직 모르지만, 고무적인 결과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수술 없이 치료한다고 하면 한국인의 정서 (?)에도 잘 맞아서 아마도 환자들도 선호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직은 더 연구가 필요하지만, 앞으로 연구와 보완을 통해서 안전하고 장기간 효과적인 시술로 자리잡기를 기대해봅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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