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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온실 가스 배출 수준에서 육지 온도는 섭씨 1.5도 이상 오른다



(Credit: CC0 Public Domain)


 현재 대기 중 이산화탄소는 산업 혁명 전 280ppm 수준에서 이제는 400ppm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현재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 혁명 이전보다 거의 섭씨 1도는 오른 상태이지만, 세계 각국은 이를 가능한 2도 이내로 조절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1.5도 이내로 조절하려고 노력하고 있죠. 하지만 과연 가능한 일일까요? 


 영국 수력학 및 생태학 연구 센터의 크리스 헌팅포드 박사(Dr Chris Huntingford from the Centre for Ecology & Hydrology)와 엑세터 대학의 연구자들은 현재 이산화탄소 농도에서 이런 목표가 가능한지를 검증했습니다. 이들에 의하면 현재도 400ppm에서 계속 상승 중인 이산화탄소 농도가 400ppm 수준에서 고정된다고 해도 육지 평균 온도는 1.5도 이상으로 오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사실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 가스 같은 온실 가스는 지구 기온을 안정하게 유지하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만드는 온실 효과가 없다면 지구 평균 기온은 영하 18도로 떨어질 것이며 우주에서 봤을 때 지구는 거대한 얼음 공 같은 모습일 것입니다. 따라서 온실 효과는 인류를 비롯한 많은 동식물들이 살수 있는 환경을 만든 존재인 것입니다. 


 그런데 온실 가스의 농도가 올라가면 당연한 결과로 지구의 온도도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비해서 온도 증가폭이 별로 크지 않은 이유는 지구 대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온실 가스가 바로 수증기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점을 감안해도 아직 온도 상승폭이 큰 것은 아닙니다. 


 연구팀은 이와 같은 현상이 이전 연구에서 지적되었던 것과 같이 바다에서 많은 열을 흡수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현상은 계속 지속될 수 없습니다. 어느 정도 열을 흡수하고 나면 새로운 평형 상태에 도달해 열에너지의 흡수와 방출이 균형을 이루기 때문입니다. 연구팀의 추정으로는 현재에서 더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지 않더라도 육지의 평균 온도는 섭씨 1.5도 이상에서 균형을 맞추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문제는 지금 당장 상승 추세를 멈추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비록 파리 기후 협약에서 여러 국가가 자율적으로 의무 감축안을 내놓기로 했지만, 실제적인 감축이 이뤄지려면 사실 10~20년은 필요할 것이고 그때까지도 배출이 없어지는 건 아니고 약간 줄어드는 정도라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를 당장에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제 온도 상승은 한동안 미래에도 지속될 것입니다. 


 그럼에도 더 극단적인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해서 지금 하는 노력이 중요할 것입니다. 


 참고 


Huntingford, C. and Mercado, L. M. High chance that current atmospheric greenhouse concentrations commit to warmings greater than 1.5 °C over land. Scientific Reports 6, 30294; DOI: 10.1038/srep30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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