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view of planets transiting a red dwarf star in the TRAPPIST-1 system. Credit: NASA, ESA, and STScI )
과학자들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행성의 대기를 관측해 이들이 가스 행성이 아닌 지구 같이 암석행성이면서 대기를 지닌 행성이라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MIT와 리에주 대학의 천문학자들은 나사의 허블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서 지구에서 40광년 떨어진 TRAPPIST-1 라는 별을 관측했습니다. 이 별은 작고 차가운 적색왜성으로 그 주변에는 지구형 행성이라고 추정되는 행성들이 존재했습니다. 하지만 사실 직접 관측으로 그 사실을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연구팀은 이전 스피처 우주 망원경 관측 결과를 통해서 이 별 주변에 있는 가장 안쪽 행성 두 개가 별 앞을 지나는 시간을 알고 허블 우주 망원경으로 관측을 시도했습니다. 관측이 허락된 시간은 매우 짧았지만, 다행하게도 관측에 필요한 최적의 조건이 갖춰지면서 이 두 행성의 대기를 잠시 관측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사실 멀리 떨어진 행성의 대기를 관측한다는 것은 밝기를 고려할 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하지만 두 행성 거의 동시에 별 앞으로 지나게 되는 이중 식현상 (double transit)라는 현상이 발생하면서 측정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이는 마치 다른 별에서 관측했을 때 지구와 금성이 동시에 거의 같은 평면에서 태양 앞을 지나는 것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두 행성이 같이 별 앞을 지나면서 한쪽을 가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마치 달에 그림자에 태양이 가리는 일식 현상 때 태양 주변의 코로나를 관측하듯이 행성 주변의 대기를 관측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서 관측한 결과는 이 행성들의 대기가 가스 행성처럼 넓게 퍼진 것이 아니라 암석 행성처럼 작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은 지구나 금성처럼 관측 가능한 수준의 대기를 지닌 행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행성이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지구나 금성, 화성 같은 암석 행성이라는 점은 분명히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을 비롯해서 차세대 우주 망원경이 등장하면 지구형 행성의 대기를 분석하는 날도 오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면 우리는 제 2의 지구라고 부를 만한 행성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될 날이 올 것입니다.
참고
A combined transmission spectrum of the Earth-sized exoplanets TRAPPIST-1 b and c, Nature,nature.com/articles/doi:10.1038/nature18641
http://phys.org/news/2016-07-atmospheric-earth-sized-exoplanets-reveals-rocky.html#jCp
http://phys.org/news/2016-07-atmospheric-earth-sized-exoplanets-reveals-rocky.html#j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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