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pilot wearing the augmented reality system inside a helicopter flight simulator (Credit: 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
증강 현실(Augmented Reality)는 아직 널리 사용되는 기술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스마트 안경을 비롯해서 여러 가지 시도와 연구가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한 것이죠. 증강 현실이나 가상 현실 그 자체로는 혁신이 될 수 없고 그것이 응용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혁신이 되는 것입니다.
비슷한 예로 증기 기관의 경우 본래 광산에서 물을 퍼내는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개량을 거듭해서 성능이 향상된 것은 물론 방직 공장이나 기차, 선박 등으로 계속 응용범위를 확장해서 산업 혁명을 일으킨 것입니다.
증강 현실 역시 이런 적절한 적용분야를 찾아야 하는데, 뮌헨 공대(Technical University of Munich)의 연구자들은 증강 현실이 파일럿이 구름이나 안개가 많은 환경에서 안전하게 길을 찾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연구 중입니다.
방식은 자율 주행 차량이나 드론에서 사용되는 LiDAR를 이용해서 구름이나 안개를 투과하고 주변 사물을 식별해 이를 안경이나 헬맷 등에 표시해 주는 것입니다. GPS 신호를 수신할 필요도 없이 앞쪽에 있는 건물, 산, 풍력 발전기, 다른 비행기 등 여러 가지 물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더 안전한 비행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물론 칡흑같은 야간 비행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미 항공기에 레이더가 장착되어 있지 않느냐고 반문할수도 있지만, 이를 보기 편하게 증강현실 형태로 구현하는 것은 더 효과적으로 파일럿이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도와줄 것입니다. 현재 기술로는 가시 거리가 100-400m 정도인 상황에서도 800m 정도의 가상 가시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하네요.
아직은 연구 중이지만, 앞으로 비슷한 기술이 자동차나 선박 등에도 도입되어 시야가 극히 나쁜 환경에서 안전한 운행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과연 실제로 널리 사용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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