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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인프라에 45억 달러를 투자하는 미국 정부



(A 2020 vision for a national fast charging network is to be developed (Credit: Smallman12q/CC 2.0))


 백악관이 2020년 전국적인 전기차 고속 충전소 확충을 위한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미국 내 전역에 16,000개 이상의 새로운 충전소가 들어서게 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기존의 전기 충전소를 확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고속 충전기를 탑재한다는 것입니다. 


 미 지상 교통 수리 법안 Fixing America's Surface Transportation (FAST) Act에 의해 진행되는 이 계획에서 새로운 전기 충전소는 10분 이내로 최대 350 kW를 충전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평균적인 전기차로 최대 320km를 이동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기차의 가장 큰 불편 가운데 하나인 충전시간 단축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테슬라의 슈퍼차저는 145kW 급 충전장치입니다. 


 법안에는 충전소를 새로 건설하는 것 이외에 배터리 500이라는 새로운 배터리 개발에 대한 계획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 국립 태평양 북서 연구소(Pacific Northwest National Laboratory)에서 주도할 이 프로젝트는 500 Wh/kg의 용량과 1000회의 충방전 사이클을 지닌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배터리 단가를 $100/kWh까지 줄여 내연 기관 자동차와 경쟁할만한 가격까지 낮춰는 것이 목적입니다. 


 사실 미국의 거대한 국토와 차량 보급 대수를 생각하면 16,000 개 이상의 고속 충전소는 많은 게 아닙니다. 하지만 현재 테슬라의 4,157개의 충전소 (슈퍼 차저는 681개)를 생각하면 비교적 작지 않은 수준의 인프라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충전소는 수량상 모든 장소에 설치하는 것보다는 아마도 대도시 및 고속도로 휴게소 중심으로 설치를 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미국의 경우 대대적으로 전기차 인프라를 구축했다고는 보기 어려운데, 여기에는 이미 막대하게 보급된 차량과 더불어 넓은 국토에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만 미래를 위해 이렇게 준비하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런 변화가 점진적으로 큰 변화를 만드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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