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M scan (96 nm wide, 126 nm tall) of the 1 kB memory, written to a section of 'On the Origin of Species' by Charles Darwin (without text markup). Credit: Ottelab/TUDelft )
정보화 시대에 오면서 데이터의 양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런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 대용량의 데이터를 다룰 수 있는 기술 개발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여기에는 차세대 저장 장치도 포함됩니다.
여러 회사들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지만, 결국 모든 연구가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처럼 정보 저장 크기를 줄이다보면 원자라는 한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과연 원자 하나에 정보를 저장할 수 있을까요?
델프트 공대의 연구자들은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이들은 비록 STM이라는 비싼 방식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책의 일부를 나노미터 단위에 기록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입니다. 저장 밀도는 제곱인치당 500 Tb 에 달해 현재 하드디스크 기록 밀도에 500배 수준입니다. 이 정도면 우표 크기 만한 공간에 인류가 지금까지 출판한 모든 책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STM scan (96 nm wide, 126 nm tall) of the 1 kB memory, written to a section of 'There is plenty of room at the bottom' by Richard Feynman (with text markup). Credit: Ottelab/TUDelft)
(Explanation of the bit logic and the atomic markers. Credit: Ottelab/TUDelft )
델프트 공대의 연구팀은 구리 원자로 구성된 표면위에 염소 원자를 앞뒤로 움직여 신호를 기록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퍼즐을 이용해서 무늬를 표시하는 것과 같습니다. (아래 영상)
(동영상)
STM 방식으로 1kB급의 데이터를 기록했다는 놀라운 일이지만, 그래도 이 기술은 아직 상용화되기에는 이른 상태입니다. 일단 액체 질소를 사용해서 77K의 온도에서 작동을 하기 때문이죠. 동시에 빠른 속도로 읽고 쓰는 능력과 가격 등 여러 가지 요소가 적당한 수준에 도달해야 사용화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저장 장치의 생명인 신뢰성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장기간 손실없이 데이터 저장이 가능한지도 궁금합니다.
여러 가지 기술적 어려움이 있지만, 언젠가 인류는 지금보다 훨씬 대용량 데이터를 저장하는 장치를 개발할 것입니다. 과연 원자 수준까지 그 크기가 작아진 이후에는 과연 어떻게 이를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참고
A kilobyte rewritable atomic memory, Nature Nanotechnology,dx.doi.org/10.1038/nnano.2016.131
http://phys.org/news/2016-07-smallest-hard-disk-date-atom.html#jCp
http://phys.org/news/2016-07-smallest-hard-disk-date-atom.html#j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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