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NOAA)
2016년 상반기는 137년 관측 역사상 가장 더운 상반기였습니다. 이는 나사의 발표였는데, 지구 표면 평균 기온을 집계하는 다른 기관인 미 해양대기청 (NOAA) 역시 2016년 6월이 역대 최대 기온을 기록했으며 2016년 상반기가 역대 가장 더웠다고 발표했습니다. 조금 집계 방식이 다르지만, 워낙 이전 기록과 차이가 크다보니 별 이견없이 1위에 등극한 셈입니다.
NOAA에 의하면 2016년 6월의 평균 기온은 20세기 평균과 비교해서 0.90°C가 더 높았습니다. 육지만 따지면 1.24 °C 것인데, 나사에서 밝혔듯이 만약 기준을 19세기말 평균으로 잡으면 이미 1.3도 정도 올랐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6년 6월은 물론 1-6월까지 육지, 바다, 전체 모두에서 1위를 한데다 이미 14개월 연속으로 온도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는 사실은 가볍게 넘길 사안은 아닐 것입니다. 2015년 파리 기후 협약에서 최대 섭씨 2도, 가능하면 섭씨 1.5도를 목표로 삼았지만, 이미 2016년에 여기에 근접하고 있는데다, 이미 배출한 온실가스에 의한 온도 상승도 다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온도는 더 오를 수밖에 없는 상태입니다.
더구나 국제적인 공조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온실 가스 배출 감축이 이뤄지는데는 10-20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므로 그 사이 더 많은 온실 가스가 대기로 배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섭씨 2도라는 목표는 달성이 쉬워보이지 않는 셈입니다.
다행히 엘니뇨가 소멸되면서 아마도 2016년 하반기와 2017년은 다소 온도가 내려가긴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자연적인 변동일 뿐 결국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가는 이상 지구 기온 상승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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