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나사)
이전에도 몇 차례 소개드린 적이 있지만, 이제 나사의 소행성 탐사선인 OSIRIS-REx가 2016년 9월 발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태양계 역사의 큰 비밀 가운데 하나를 풀고 소행성에서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보내는 역사적인 임무가 성공할 수 있을지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목표인 소행성 베뉴는 수십 억년 전 태양계의 비밀을 담고 있는 물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관심이 있는 부분은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유기물입니다. 지구에서 생명이 탄생하기 직전 많은 소행성과 혜성이 지구에 충돌했는데, 이들이 물과 유기물을 지구에 전달했는지 여부는 생명 탄생에 대한 이론을 다시 쓰게 만들 만큼 중요한 이슈입니다.
앞서 유럽 우주국의 로제타와 필래가 혜성에서 샘플을 채취해 유기물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입증하려 했으나 아쉽게도 필래가 드릴을 뚫고 샘플을 채취했는지 여부를 알수 없게 되었습니다. OSIRIS-REx는 소행성 베뉴의 표면을 정밀하게 관측한 후 가장 적당한 부위에서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전송하는 막중한 임무를 지니고 발사됩니다. 성공한다면 인류 최초로 확실한 소행성 물질을 입수하게 되는 것입니다.
성공적인 탐사의 첫 걸음은 역시 소행성 표면의 정교한 지도와 구성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OSIRIS-REx에는 광학 및 적외선 분광기인 OVIRS (OSIRIS-REx Visible and Infrared Spectrometer)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이 장비는 OTES (Thermal Emission Spectrometer)라는 다른 장비와 더불어 베뉴 표면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그 구성 물질을 연구하게 됩니다.
이 장비들은 가정용 전구하나 수준의 전력으로 작동할 수 있으며 우주의 가혹한 환경에서도 장시간 버틸 수 있도록 제작되었습니다.
동시에 OVIRS/OTES는 소행성 베뉴에서 직접 야르콥스키 효과 (Yarkovsky Effect)를 검증하게 됩니다. 야르콥스키 효과는 태양열과 에너지 복사의 차이로 인해 소행성의 궤도가 변하는 것으로 이전에도 설명드린 적이 있습니다.
이는 이론적으로는 잘 알려져 있었지만, 직접 탐사선이 가서 이를 검증한 적은 한번도 없었습니다. 앞으로 관측을 통해 그 힘을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면 앞으로 소행성의 궤도 변화를 이해하고 이중에 위험한 것들을 파악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영상)
물론 이 모두는 발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진 후 소행성에 무사히 당도해야 가능한 일입니다. 순조롭게 발사되어 성공적인 탐사가 이뤄지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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