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dit: CC0 Public Domain)
버터를 잔뜩 바른 서양식 식단 자체는 건강식과 거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버터를 적당히 먹어야 한다는 가이드라인 역시 존재하지 않습니다. 기름진 음식, 고칼로리 음식은 분명 문제가 있겠지만 버터 역시 문제가 있을까요? 최근 메타 분석 결과는 그렇지 않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터프트 대학의 로라 핌핀(Laura Pimpin)을 비롯한 연구자들은 15개국에서 진행된 이전의 연구 결과를 모아 메타 분석을 시행했습니다. 이 연구에서는 총 636,151명의 참가자와 650만 인년(person year) 데이터가 분석되었고 총 28,271 사망 케이스와 9,783 건의 심혈관 질환, 23,954 건의 새로운 2형 당뇨 데이터가 포함되었습니다.
버터 섭취량은 1회량을 14g/day 로 정했는데, 이는 테이블 스푼으로 한 숫가락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대개의 섭취량은 하루 1/3 스푼에서 3.2 스푼이었습니다.
분석 결과는 버터 섭취량과 사망률, 심혈관 질환, 당뇨 발생은 상관 관계가 없거나 혹은 미약한 관계만이 나타나 버터 섭취량을 제한하거나 혹은 권장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hese findings do not support a need for major emphasis in dietary guidelines on either increasing or decreasing butter consumption")
우리 생각에는 버터를 많이 먹으면 건강에 해로울 것 같지만, 사실 많은 연구자들이 반대일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버터 대신 당분이 많은 잼이나 기름이 많은 다른 기호품을 첨가해 먹으면 그만큼 더 건강에 해롭기 때문입니다. 빵에 발라먹을 수 있는 여러 가지 식품 가운데 버터는 가장 건강한 대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버터 섭취가 당뇨나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적어도 버터를 빵에 발라먹는다고 해서 문제가 될 건 없다는 것도 같이 보여줬습니다. 앞으로 계속 더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플레인 요거트가 당분이 다량 포함된 음료수보다 훨씬 건강한 대안인 것처럼 같은 유제품인 버터 역시 빵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식품으로 보입니다.
참고
Pimpin L, Wu JHY, Haskelberg H, Del Gobbo L, Mozaffarian D (2016) Is Butter Back?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Butter Consumption and Risk of Cardiovascular Disease, Diabetes, and Total Mortality. PLoS ONE 11(6): e0158118. DOI: 10.1371/journal.pone.0158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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