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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해의 키메라 물고기




(This image of a pointy-nosed blue chimaera (Hydrolagus cf. trolli) was captured by MBARI’s remotely operated vehicle Tiburon near the summit of Davidson Seamount, off the coast of Central California at a depth of about 1,640 meters. Credit: 2007 MBARI)


(Close-up view of a pointy-nosed blue chimaera. The small dots around its head are believed to be sensory organs. Credit: MBARI)



(유령 상어. 출처: 위키피디아) 


 심해에는 별난 물고기들이 많기는 하지만 pointy-nosed blue chimaera 로 알려진 이 심해어는 아주 독특하고 기괴한 외형으로 발견 당시부터 화제가 되었던 물고기입니다. 마치 돼지나 혹은 사람 머리에 물고기 몸통을 한 외형을 지닌 이 어류는 연골어류 키메라과(Chimaeridea)에 속하는 물고기로 다른 연골어류인 상어나 가오리와 한 그룹입니다. 그래서 유령 상어(Ghost Shark)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정식 학명은 히드롤라구스 트롤리 (Hydrolagus trolli)로 이들이 처음 발견된 것은 호주와 뉴질랜드 근방의 심해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을 발견하는 일은 사실 만만치 않았는데, 이런 깊은 심해에서 물고기 찾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죠. 현재까지 키메라과의 물고기는 38종 정도 발견되었습니다. 


 몬터레이만 수족관 연구소와 몇몇 연구 기관의 연구자들은 원격 조종 심해 잠수정인 ROV를 이용해서 유령 상어가 사실 캘리포니아 해안에도 살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다만 이것이 이전에 발견된 것과 완전히 동일한 종인지 아니면 신종인지는 불분명합니다. ROV로 사진은 찍어도 이렇게 큰 물고기의 표본을 채취할수는 없기 때문이죠. 



(동영상) 


  연구팀은 논문에 이 물고기를 Hydrolagus cf. trolli라고 명명했는데, 아마도 같은 종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입니다. 같은 종이라면 이 괴상한 심해어가 생각보다 매우 넓은 범위에 걸쳐 서식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합니다. 


 우리는 사실 바닷속 깊은 곳에 있는 심해 생태계에 대해서 극히 일부만을 알고 있습니다. 이 유령 상어는 그 한 가지 사례에 불과합니다. 사실 발견을 기다리는 기묘한 생명체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앞으로 연구를 통해 이들을 하나씩 밝혀나가야 할 것입니다. 


 참고 


 Amber N. Reichert et al. First North Pacific records of the pointy nosed blue chimaera, Hydrolagus cf. trolli (Chondrichthyes: Chimaeriformes: Chimaeridae), Marine Biodiversity Records (2016). DOI: 10.1186/s41200-016-0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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