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hane emissions by source. Credit: Global Carbon Project of Future Earth)
온실효과가 없다면 지구는 인간 뿐 아니라 다수의 생명체가 살 수 없을 만큼 추운 행성이 되었을 것입니다. 다행히 수증기, 이산화탄소, 메탄 가스 같은 주요 온실 가스의 온실 효과로 지구는 따뜻한 물의 행성이 되었던 것입니다. 최근에 온실 효과의 의미가 다소 변질된 이유는 인간이 막대한 온실 가스를 대기 중으로 방출하면서 기후 변화의 원인이 되고 있기 때문이죠.
인간이 배출한 가장 중요한 온실 가스는 이산화탄소입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온실 가스는 메탄으로 양은 이산화탄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작지만, 온실 효과는 이산화탄소의 수십 배에 달합니다. 물론 메탄 가스 농도 역시 계속 증가추세입니다.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메탄 가스와 인간이 방출하는 것에 더해지기 때문이죠. 물론 대기 중에 더 많은 메탄 가스가 있으면 더 많이 소모되거나 흡수되지만, 그래도 배출량이 많으면 대기 중 농도는 어쩔 수 없이 증가하게 됩니다.
국제 과학자팀이 저널 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비교적 안정한 상태를 보였던 메탄 가스 농도가 최근에 다소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2000년대초 매년 0.5 ppb (parts per billion) 증가했던 메탄 가스 농도는 2014년에서 2015년 사이에는 10 ppb라는 가파른 증가 추세를 보인 것입니다.
연구의 공저자인 스탠포드 대학의 로버트 잭슨 교수 (Robert Jackson, a co-author of the paper and a Professor in Earth System Science at Stanford University)는 적어도 지난 3년간 이산화탄소와는 다르게 메탄 가스의 빠른 상승을 확인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실 메탄은 여러 가지 발생원을 가진 물질이기 때문에 어디서 생성되었고 사라지는지 추적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은 인간이 발생시키는 메탄 가스가 현재 지구에서 생성되는 메탄 가스의 60%에 달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가장 큰 발생원은 농축산업 부분이며 셰일 가스를 포함한 화석 연료 추출 과정에서도 상당수의 메탄 가스가 빠져나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 참조)
대기 중 메탄 가스 농도는 2000-2006년 사이에는 비교적 큰 상승세를 보이지 않았으나 2007년 이후 부터는 상승세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정확한 이유를 모르고 있으나 메탄 가스 농도가 지금처럼 상승할 경우 섭씨 2도 이내라는 기온 상승 억제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은 알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무분별한 가스 채취 및 다른 메탄 가스 생성을 억제할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다만 셰일 가스를 포함한 천연 가스를 채취하는 것은 당자에 돈이 될 수 있고 메탄 가스 배출로 인한 전지구적 비용은 부담하지 않는 만큼 앞으로 과연 억제가 가능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트럼프 당선인이 적극적으로 자원 개발에 의욕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의 미래는 더 불투명해 보입니다.
참고
"The growing role of methane in Anthropogenic Climate Change" Environmental Research Letters, iopscience.iop.org/article/10.1088/1748-9326/11/12/12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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