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61명의 과학자들과 미 해양 대기청(NOAA)의 연구자들이 북극권 기상 변화를 보고하는 Arctic Report Card 2016을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는 2015년 10월부터 2016년 9월까지 기온과 기상현상 그리고 북극해의 해빙 등 다양한 환경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에 의하면 올해 북극권은 뜨거운 공기로 인해서 막대한 눈과 얼음이 녹는 것이 관측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자료에 의하면 1900년대 초의 기록과 비교해서 현재 북극권의 평균 기온은 섭씨 3.5도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특히 북극해 해수 표면의 온도는 올해 8월에는 1982년에서 2010년 평균 대비 무려 섭씨 5도가 올라가 역대 최고 기록에 도달했습니다. 미 대기 해양청의 북극 연구 프로그램 책임자인 제레미 매티스 (NOAA Arctic Research Program director Jeremy Mathis)는 1900년 이후 올해 가장 강력한 온난화의 징후가 관측되었다고 (stronger and more pronounced signal of persistent warming than any previous year in our observational record" going back to 1900) 언급했습니다.
연구 기간 중 북극권의 온도 상승은 지구의 다른 지역의 2배에 달했으며 비록 9월중에 역대 최저 해빙 면적을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10월 중순 등 다른 시점에서는 예전 다른 기간과 비교해서 최처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1985년과 비교했을 때 여러 해 동안 존재하는 해빙 (multi-year ice)의 면적은 45%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즉 해빙의 대부분이 잠시 얼었다가 다시 녹는 것으로 점차 북극해의 해빙이 감소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그린란드의 경우 위성관측이 시작된 2002년 이후 지속적인 질량 감소가 관측되었습니다.
(동영상)
동시에 이번 연구에서는 북극해의 해양 산성화 역시 같이 거론되었습니다. 북극해는 사실 온도가 낮아서 역설적으로 이산화탄소가 더 많이 녹습니다. 물론 해수 온도 상승이 이를 약간 상쇄하긴 하지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가 더 빠르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산성화는 더 빠르게 일어나는 것입니다.
점차 감소하는 북극권 주변의 영구 동토는 더 많은 이산화탄소와 메탄 가스를 배출하고 있어 과학자들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과학계의 의견은 사실 대중의 인식과는 달리 지구 온난화 문제가 심각하며 이것이 인간의 활동 때문이라는 데 상당히 의견적 일치를 보고 있습니다. 이 연구 결과 역시 다시 이를 확인시키고 있습니다. 다만 정치인들이나 일반 대중이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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