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quaMav is inspired by the gannet in the way it enters the water(Credit: Ben Porter))
앞서 한 차례 소개한 바 있지만, 고속으로 하늘을 날다가 엄청난 속도로 바다로 뛰어들어 먹이를 잡는 바다새의 능력은 자연의 경이라고 할 만큼 놀라운 일입니다. 그런만큼 인간이 새나 다른 동물을 모방하려고 노력하는 일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인간이 만든 기계는 동물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긴 하지만 반대로 많은 동물들이 기계가 할 수 없는 놀라운 동작을 할 수 있습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연구자들은 바다새처럼 바다로 다이빙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했습니다. 이미 하늘과 물속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드론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진행되기는 했지만, 바다새처럼 빠른 속도로 물속으로 뛰어들 수 있는 능력을 지닌 드론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이 개발한 아쿠아마브 (AquaMav) 드론은 중량이 200g에 불과하지만 시속 48km의 빠른 속도로 물속으로 뛰어들 수 있습니다. 고정익 드론이지만, 바다새처럼 접을 수 있는 날개 덕분에 수면으로 돌진했을 때 항력과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드론이 다시 물밖으로 나올 때는 내장된 압축 이산화탄소의 힘으로 추진력을 만든다고 하네요.
아쿠아마브는 소형 드론으로 작동 시간은 14분, 작동 거리는 5km 정도입니다. 앞으로 개량과 더 대형 버전을 만들어서 성능을 개선할 여지는 충분해 보입니다. 연구팀이 생각하는 응용은 오염 지역의 무인 탐사 (예를 들어 기름 유출 등) 과학적 목적의 해양 샘플 채취 등입니다.
아직 바다새만큼 뛰어난 다이빙 능력을 지닌 것은 아니지만, 인간이 만든 드론도 바다새를 흉내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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