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s rendering of Tingmiatornis arctica, the new prehistoric bird species discovered by scientists at the University of Rochester. Credit: Artist rendering by Michael Osadciw/University of Rochester )
중생대의 하늘에는 익룡만 날아다녔을 것 같지만, 사실 이것은 우리 인간의 편견입니다. 물론 공룡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지상에는 공룡, 하늘에는 익룡, 바다에는 어룡이나 모사사우루스가 있는 것이 가장 적합하겠지만, 적어도 하늘에는 적지 않은 수의 원시 조류가 날아다녔던 것이 사실입니다.
최근 로체스터 대학의 존 타두노(John Tarduno) 교수를 비롯한 고생물학 연구팀은 캐나다 북부의 누나부트 (Nunavut)에서 9000만년 전 살았던 원시새의 화석을 발견했습니다. 이 지역은 지금은 북극해와 맞닿아 있는 북극권으로 당시에도 상당히 북위도 지역이었습니다. 연구팀은 당시 지층과 이 새의 화석을 근거로 당시 이 지역까지 매우 따뜻했던 적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새로 발견된 바다새는 팅미아토르니스 아티카(Tingmiatornis arctica)로 명명되었는데, 거의 완벽하게 보존된 상완골로(새에서는 날개뼈) 인해서 구체적인 크기 및 나는 방식에 대한 연구가 가능했습니다. 보통 조류의 뼈는 가볍고 약해서 완전한 상태로 보존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생각하면 상당히 좋은 화석 표본인 셈입니다.
(Tingmiatornis arctica bird fossil. Credit: University of Rochester photo / John Tarduno )
팅미아토르니스는 절대 작은 크기의 새가 아니었습니다. 갈매기나 가마우지 사이의 조류로 부리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아마도 이빨을 가진 원시 조류였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백악기 조류 가운데서는 가장 북쪽에서 발견된 조류이기도 합니다.
이런 비교적 큰 새가 살았던 점으로 봐서 당시에는 고위도 지역까지 따뜻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화석은 현무암 기반층에서 발견되었는데, 당시 화산활동이 활발히 일어나며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했다는 증거가 있습니다. 이 시기는 잠시간 지구 전체가 매우 뜨거웠던 시기로 생각됩니다.
오늘날의 바다새처럼 팅미아토르니스는 물고기 등을 잡아먹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비록 우리가 생각하는 공룡 시대의 모습은 아닐지 모르지만, 이들 역시 중생대의 하늘을 장식했던 중요한 생명체 가운데 하나였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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