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첫번째 아톰 (Atom) 프로세서를 내놓은 2008 년 만 해도 사실 아톰은 그다지 주목받는 존재도 아니었고 수년간 성능도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로 IT 의 중심이 급격히 쏠리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아톰에 대한 대접이 달라졌습니다. 인텔은 2013 년에 실버 몬트 기반의 3 세대 아키텍처 아톰을 내놓을 계획입니다. ( http://jjy0501.blogspot.kr/2013/05/silvermont.html 참조)
(주의 아래 내용들 가운데 일부는 확정되지 않은 루머를 일부 포함할 수 있으므로 참조만 하시기 바랍니다)
1세대 아톰이 2 세대로 아키텍처를 갈아 탈때는 별 변화가 없었지만 (즉 보넬 Bonnell 에서 Saltwell) 3 세대인 실버몬트 (Silvermont) 에 이르러서는 아웃 오브 오더 실행 (out-of-order execution (OoOE)) 방식으로 변경하고 코어 마이크로 아키텍처에서 여러가지를 가져와 싱글 쓰레드 기준 50% 의 성능 향상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트들을 참조하시기 바라지만 아무튼 기존의 보넬 마이크로아키텍처가 워낙 저성능이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 자체는 쉬울 것으로 보입니다. 높아진 성능 만큼 증가하는 발열은 22 nm 공정으로 이전 하므로써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물론 이 부분은 아직 장담하기는 어렵고 전력 대 성능비는 추후 실물이 나오고 난 후 벤치 결과들을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실버 몬트의 아키텍처 다이어 그램. 기존의 아톰 대비 클럭당 성능을 크게 끌어올릴 것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나와보면 알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Credit : Intel)
(베이트레일 플랫폼의 경우 아이비 브릿지에 사용된 7 세대 GPU 코어가 사용되어 그래픽 성능을 3배로 끌어 올렸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CPU 성능도 최대 2 배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Credit : Intel)
아무튼 점차 시일이 지남에 따라 실버몬트와 그 이후 아톰 프로세서에 대한 정보들이 하나씩 등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코드 네임 밸리뷰로 알려진 실버몬트 기반 아톰 프로세서는 22 nm 공정으로 제조되는 점은 확정입니다. GPU 는 이전의 아이비브릿지에 사용된 EU 가 대신 들어가게 됩니다. 이론적으로 쿼드 코어 버전은 (하이퍼쓰레드는 초기 버전은 적용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CPU 성능은 1.5 - 2 배 GPU 부분은 3 배 정도 성능 향상이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실제 곧 등장 예정이니 조만간 어느 정도 성능 향상이 있는지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명칭은 스마트폰용 제품은 메리 필드 (Merrifield), 타블렛 PC 용은 베이 트레일 (Bay trail), 통신 기반 시설용 제품은 랑젤리 (Rangeley), 마이크로 서버 제품은 아보턴 (Avoton) 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아보턴에 관련된 소식이 나왔는데 이에 의하면 소비자용의 실버몬트와는 달리 아보턴은 8 코어 제품이 나올 것이라고 합니다.
(Source : intel ?)
아보턴의 존재는 이미 2012 년에 공개된 것이라 확실하지만 이것이 올해 안에 출시될 것이며 8 코어 지원이라는 이야기는 새 소식입니다. L2 캐쉬도 최대 4 MB 용량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2/4/8 코어 제품이 모두 출시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는데 서버 제품군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 입니다.
한편 제품의 출시 시기가 빨라져 실버몬트 제품군이 올해 안에 다 나오게 되고 2014 년에는 에어몬트 (Airmont) 제품군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실제 실버몬트 기반 제품을 볼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톰 기반 타블렛 PC 를 사려는 분들은 약간 참고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인텔은 아톰 부분에서 행보를 더욱더 빨리 하고 있는데 발달 속도가 느린 데스크탑 CPU 와는 달리 아톰 부분에서 더 빠르게 14 nm 공정이 도입될 것이라고 합니다. 이미 에어몬트 (Airmont) 기반 아톰 (지금 소식으로는 4 세대라고 할 수 있는) 이 2014 년에 등장할 것이라는 점은 확실합니다. 에어몬트 기반 제품은 빠르면 2013 년 연말에 샘플이 제공되고 2014 년 하반기에는 실제 제품이 등장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텔이 모바일에 아주 힘을 주고 있다는 이야기로 풀이될 수 있습니다.
14 nm 공정의 에어몬트 제품은 태블릿 PC 용 플랫폼인 체리 트레일 (Cherry Trail) - 베이 트레일의 후계자인 - 이 먼저 나올 것인데 디지 타임스에 의하면 이는 SoC 구성으로 에어몬트 + 8 세대 인텔 그래픽 코어를 사용한다고 합니다. 이는 2013 년 3분기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첫번째 스마트폰용 14 nm 공정 아톰 SoC 인 모간필드 (Morganfield) 는 2015 년 1 분기로 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다만 이는 유동적일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루머는 새로운 소식도 전하고 있는데 인텔이 에어몬트의 후계자인 새 아키텍처 골드몬트 (Goldmont) 를 2014 년 4 분기에 선보인다는 것입니다. 사실이라면 에어몬트의 수명이 너무 짧기 때문에 약간 의아한 이야기인데 아무튼 차차기 아톰 아키텍처와 9 세대 GPU 를 탑재할 것이라고 합니다.
다만 진짜 사실인지는 확실치 않은게 에어몬트와는 달리 이 새로운 아톰 제품군은 아직 로드맵에서 등장한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에어몬트는 이미 2012 년부터 인텔이 그 존재를 공식적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2014 년 등장 자체에 대해서 의문을 품고 있지 않으나 그 이상 로드맵이 사실인지 루머인지는 조금 기다려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한가지 확실한게 있다면 인텔이 자사의 최신 공정을 전통적인 데스크탑 CPU 가 아니라 아톰에게 양보했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이제 시대가 모바일로 확실하게 이전하고 있다는 뜻이겠죠. 새로운 아톰 제품군은 펜티엄과 셀러론의 명칭으로 등장할 것이라는 루머가 있는데 이는 아톰의 대접이 달라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2014 년에는 인텔 역사상 처음으로 모바일 부분에 신공정이 도입되고 데스크탑 PC 부분은 우선 순위가 뒤로 밀리는 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대의 변화에 맞추기 위해서는 공룡 인텔도 진화를 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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