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샌디훅 초등학교 총기 참사 (Sandy Hook Elementary School shooting ) 사건 당시 총기 살인의 원인이 총이 아니라 게임이라고 주장했던 미 총기 협회 (NRA National Rifle Association ) 이 참고하면 좋을 것 같은 기사가 워싱턴 포스트 (Washingtonpost) 에 올라왔습니다. (이전 총기 참사 관련 포스트는http://blog.naver.com/jjy0501/100174776635 참조)
워싱턴 포스트의 막스 피셔 (Max Fisher) 는 UNODC (유엔 마약 범죄 사무소, United Nation Office on Drug and Crime) 및 기타 자료를 참조해 게임 시장이 가장 큰 10 개 국가의 게임 소비 비율과 총기 관련 살인 범죄의 상관 관계를 그래프로 그려봤습니다.
그래프 보기 : http://www.washingtonpost.com/blogs/worldviews/files/2012/12/video-game-chart-no-trendline.jpg
그 결과 게임을 많이 하는 정도와 총기 살인 범죄와는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즉 미국을 제외하고는 게임 소비가 많은 국가들에서 총기 살인 사건이 많이 발생하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특히 인구당 게임에 소비하는 시간과 비용이 미국보다 많은 편에 속하는 한국의 경우 총기를 이용한 살인 범죄는 매우 극히 드물게 일어나는 것으로 보고 되었습니다. 인구당 게임 시간으로 볼 때 한국은 미국의 2배가 넘지만 총기 범죄는 무시할 수 있을 만큼 적게 일어납니다.
이 차이는 어디에서 기인하는 것일까요 ? 물론 NRA 는 부정하고 싶겠지만 한국이 총기 규제가 매우 엄격하기 때문이라는 것은 굳이 어렵게 분석하지 않더라도 명확한 사실입니다. 총기가 없는 데 어떻게 총기 범죄가 일어날 수 있을까요 ? 당연히 총기 자체가 범죄를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일단 총기를 쉽게 구할 수 있으면 범죄자들이 이를 애용하게 될 것이고 이는 칼이나 주먹을 사용하는 것보다 훨씬 쉽게 사람을 죽일 수 있습니다.
이렇듯 명확한 상관관계에도 불구하고 지난 샌디훅 참사 당시 NRA 는 구체적인 게임의 이름 - Bulletstorm, Grand Theft Auto, Mortal Kombat, Splatterhouse - 까지 거론 하면서 게임이 총기 참사의 원인이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그 때도 했던 이야기지만 그렇다면 왜 게임을 많이하는 국가에서 총기 참사가 미국처럼 자주 일어나지 않는지에 대해서 설명할 수 없겠죠.
이런 명확한 근거 자료에도 불구하고 NRA 나 총기 옹호론자들은 그들의 주장을 쉽게 굽히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람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려는 성향이 있게 마련이니 말이죠. 그런데 그런 사람들은 한국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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